충남도청은 대전 이전 80년 만에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다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한지 57년 만인 1989년 충남 대전시는 광역행정 자치단체인 대전직할시(1995년 대전광역시로 변경)로 승격하였다. 대전직할시의 승격 이후에도 지역행정의 상징이며 중추기관인 충남도청이 대전광역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도민의 행정서비스 제공에 지장을 초래해 왔다.

이에 따라 충남지역내로 도청을 이전해야 한다는 논의가 1991년 8월 7일 제4대 충남도의회가 구성됨으로써 시작되었다. 1992년 12월 24일 도의회에 ‘충남도청이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1993년 2월 ‘충청남도청이전추진기획단설치조례’를 제정한 후 도지사 소속하에 ‘도청이전추진기획단’을 설치하였다.

1995년 2월 국토연구원에 충남도청이전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나 용역수행을 기피하였다. 이에 충남연구원과 ‘충청남도 도청이전기초조사 연구용역’을 12월 20일에 계약하여, 특화형복합도시, 인구 20만명, 인구밀도 100-120인/ha, 도시규모 1,700-2,000ha, 투자규모 2조 5,820억원 등의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충남도의회의 ‘도청이전추진특별위원회’와 집행부의 ‘도청이전추진기획단’을 중심으로 충남도청이전 사업이 추진되어 왔으나, 1997년 IMF 사태를 맞으면서 심대평 충남도지사가 2000년까지 도청이전 문제를 논의하지 말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IMF 등으로 잠정유보되었던 도청이전에 관한 조사･연구･기획 등의 업무를 다시 추진하기 위해 2000년 4월 8일 ‘도청이전추진기획단설치조례’를 설치하고 후보지입지기준 2단계 연구(연구책임 송두범)를 2001년 8월 시작하였다. 2단계 연구를 통해 충남도청 이전을 위한 합리적 입지기준 설정 및 후보지 평가를 통해 3개 후보지를 선정한 보고서를 2002년 12월 충남도청에 제출하였다.

그러나 2002년 11월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충청권 신행정수도건설 공약을 제시하면서 충남연구원에서 16개 시군과 함께 연구하여 도청에 제출한 연구결과는 발표를 유보하였다. 당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산시 배방면이 1순위, 현 내포신도시인 홍성 홍북과 예산 삽교가 2순위였다.

2004년 1월 16일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되었고, 그해 8월 11일 연기･공주가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확정발표 되었다. 그러나 2004년 10월 신행정수도 위원결정이 나자 2005년 3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을 제정하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을 추진하였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이 본격화 되자, 충청남도의회에서도 2005년 7월 20일 ‘충청남도청이전을위한조례’를 개정함으로써 도청이전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충남도민 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와 3차례의 도청이전 연구용역을 토대로, ‘도청이전특별위원회’와 ‘충청남도도청이전추진위원회’, ‘충청남도도청이전자문위원회’, 집행부의 추진지원단, 연구단 등의 추진기구를 중심으로 도청이전 예정지역 결정을 위한 논의,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등의 개최와 ‘충청남도도청이전평가단’ 구성을 통해 최종후보지로 홍성 홍북과 예산 삽교 일원을 선정하고, 충청남도지사는 2006년 2월 13일 충청남도청 등의 이전 및 시가지 조성을 위한 예정지역으로 확정하였다.

이에 충청남도의회는 지방자치법 제6조 및 같은법 시행령 제6조의 규정에 따라 홍성군 홍북면･예산군 삽교읍 일원을 ‘충청남도사무소의소재지변경에관한조례’를 제정하고 2006년 2월 28일 제194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가결함으로써 도청소재도시를 확정하였다.

2007년 도청이전신도시 도시개발구역 지정에 따라 홍성군 홍복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 1,729㎡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게 된다. 수년간의 공사 끝에 충남도청사와 의회청사, 충남경찰청, 충남도교육청 등 도 단위 공공기관과 직원 주거단지를 조성하여 2012년 12월 21일 충남도청은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한지 80년 만에 내포신도시로 이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송두범, 행정학박사. 현 공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 전)충남연구원 연구실장, 전)세종문화원부원장, 전)세종시 안전도시위원장,이메일 : songd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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