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체험 ㈜메이커런스의 ‘반차’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체험 ㈜메이커런스의 ‘반차’
  • 이미은 기자
  • 승인 2023.11.2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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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이커런스 이재석(33) 대표
작년 6월 웹으로 시작, 올해 9월 반차 앱 오픈
2만명의 유저, 2022년 기준 대비 2000% 성장
(주)메이커런스, 이재석 대표

㈜메이커런스 이재석 대표

㈜메이커런스는 3세에서 13세 사이 자녀가 있는 가족을 키즈패밀리라고 칭하며 체험형 여가 콘텐츠를 직접 개발해 ‘반차’라는 어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이행하면서 초단위로 움직이는 현대 플랫폼 경제에서 시간의 밀도가 높아지며, '가성비'에서 '시간의 가성비'가 중요해졌다. 육아에서는 더욱 더 그럴 터.

육아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며 작년 2022년 기준 대비 2000% 성장한 메이커런스 이재석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반차’는 ‘반나절의 차이’의 줄임말로, 3세에서 13세의 자녀들이 체험 활동을 하는 동시에 동행하는 부모도 함께 휴식이나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체험은 일반 콘텐츠와 자체 개발 콘텐츠 두 가지로 운영된다.

기존에 이미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유저들과 엮어주는 일반 콘텐츠와 메이커런스에서 개발한 콘텐츠가 있다. 최근에는 커피 체험, 숲 체험 클래스가 흥행했는데 단발성이 아닌 주기적으로 해 달라는 요청도 생기고 있다고. 숲 콘텐츠를 6주 동안 격주로 진행해 보거나 일반 콘텐츠에 영어를 입히기도 하고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대표는 “중국에서 광고기획사를 4년정도 다니면서 번아웃이 왔다. 번아웃을 극복하고자 20대 후반에 혼자 배낭을 메고 1년 넘게 세계여행을 다녔다. 그러면서 여행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집중하게 됐고, 이에 현지인들이 만든 여행 코스를 외국인들과 매칭을 시켜주는 서비스를 생각해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업을 시작하고 3주 후에 코로나19가 터졌다.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 금전적 가이드 활동을 하려면 정식 자격증이 필요했는데 이점은 자격증을 소유한 분들과 사업을 꾸리며 극복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생각보다 컸다.

고심 끝에 다시 사업을 재정비해 ‘반차’ 서비스를 탄생시켰다. 

반차 앱의 메인화면

반차 앱의 메인화면

 

전국적으로 수요와 공급을 조사해 보니 서울 경기, 세종·대전쪽이 많았고, 세종이 출산율이 높아 본사를 세종에 자리 잡았다. 세종에는 연고가 없고 사업성만을 보고 터를 잡았다는 것.

2022년 6월 웹으로 운영을 시작해 올해 9월 ‘반차’ 어플을 오픈했다. 현재 유저수는 2만명정도 된다. 수수료와 체험비, 광고비 등이 수익 상품이다.

이 대표는 인상깊었던 체험으로 아이들의 커피 체험을 꼽았다. “디카페인 커피는 초콜릿보다 카페인 함량이 낮다. 커피 원두부터 공부하고 핸드드립도 해보고 시음도 해 보는 체험이었는데 아이들의 커피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작은 컵에 소량의 커피를 마셔보는 첫경험, 인생의 처음 경험을 제공했다는 게 의미 있었다. 아이들이 체험을 하는 동안 부모들은 커피숍에서 각자의 시간을 즐기며 양쪽 모두가 만족해 하는 시간이어서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힘든 점은 “무형의 서비스를 파는 것이다 보니 만족도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주관적인 경험 중심의 서비스를 조금 더 개발하고 피드백을 충족시키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대기업과 협업 사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LG베스트샵,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 세종점, 세븐럭 카지노(강남 코엑스) 등과 협업 중이다.

LG베스트샵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단순히 가전을 구매하는 공간만이 아니라 분기별로 우주, 책, 테라리움 등 다양한 콘셉으로 체험을 진행했고 반응도 좋았다. 메리어트 호텔에서도 K-POP댄스, 공룡 체험, 키캉스(키즈 호캉스의 줄임말) 등을 진행했다.

앞으로 반차의 체험 퀄리티에 신뢰를 줄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울 예정이다. 골든 베이비, 에잇 포켓(아이 한 명에 할머니 할아버지 등 8명의 지갑이 열린다는 신조어)등 키즈 시장의 끊임없는 성장세를 올라타고 프리미엄 콘셉트로 만들고 확보해 매년 5배 이상씩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반차 앱에서 제주도에 우리집이 생겼다, 키즈패밀리를 위한 티 블렌딩 클래스, 책과 함께 떠나는 우리 가족 우주여행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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