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바네스축구단, 내년 K4리그 참여 못하게 되나?
세종바네스축구단, 내년 K4리그 참여 못하게 되나?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11.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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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보] 세종시가 구단 연고지 협약 안해줘 ‘내년 리그 불투명’
세종시민운동장 사용계약 올해 말 종료… “내년까지 연장해 달라”
대한축구협회, 11월 말까지 유보키로… 시, “협약 계약 종료” 입장
세종바네스축구단이 참여한 K4 리그 경기

“축구단이 내년 K4리그에 참여하려면 세종시청에서 연고지 협약서를 받아야 하는데, 11월 말까지 세종시가 연장 협약을 안 해주면 50명이나 되는 선수들은 어떻하나요?” 

지난해 9월 세종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고 야심차게 창단한 세종바네스축구단이 올 한해 전국 16개 팀이 참여하는 K4리그에서 축구경기를 해 왔지만, 세종시가 내년도 연고지 협약을 내주지 않아 축구단 존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 K씨에 따르면 세종바네스축구단은 그동안 재정난에 불협화음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최근 R호텔측에서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대한축구협회에 인수인계 및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했다는 것.

그러나 내년도 K4리그 참여를 위해선 세종시로부터 올 연말까지로만 되어 있던 연고지 협약서를 내년 1년 더 연장 받아야 하는 게 필수라는 것이다.

이를 뒤늦게 알고 대한축구협회에 그동안 사정을 설명했으며,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심의위원회를 열어 11월 말까지 세종시로부터 연고지 협약서를 받아오라고 최종 시한을 통보했다.

그러나 세종시는 연고지 협약을 연장해 주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연고지인 세종바네스축구단이 없어질 것 같다.

세종시는 지난 8월21자 공문을 통해 “귀 구단과 우리 시의 연고지 협약 기간 종료시점인 12월 31일이 다가옴에 따라 연고협약 중단을 다음과 같이 안내하니 연고지 이전 등 축구단 운영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연고협약 중단을 알렸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공문을 받은 날짜는 세종시청 담당자와 만나는 자리인 지난 9월 18일이라며 “시장 면담을 요청하고 R호텔측과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최민호 시장 면담도 잡아주지 않고 연고지 협약 연장을 해주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해당 공문은 지난 8월 28일 축구단측을 만나 직접 전달했다”면서 “그동안 축구단의 재정난과 여러 가지 언론에 나온 문제 등으로 인해 더 이상 세종시가 연고지 협약을 맺어줄 이유가 없다”고 연고지 협약계약을 연장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말했다.

제보자는 “50여명이나 되는 축구선수들의 생명이 달린 연고지 협약을 맺어주지 않으면 축구단이 소속 연고지 없어 다른 구단을 찾아 떠돌아 다녀야 된다”며 “새로운 투자자가 의욕을 갖고 있어 조속히 세종시가 연고지 협약을 맺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연고지 협약 중단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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