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결전의 날 시작됐다... 세종 4708명 시험 치른다
수능 결전의 날 시작됐다... 세종 4708명 시험 치른다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11.16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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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작년 대비 5.5% 246명이 증가한 4,708명 14개교서 시험 실시
정부 킬러문항 배제 방침 후 재수생들 28년만에 15만9742명 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9지구 제9 수험장인 세종시 소담동 소담고등학교 정문앞에서 수험생을 응원하는 모습.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9지구 제9시험장인 세종시 소담동 소담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수험생을 응원하는 모습.

"형 시험 잘 치러요, 화이팅!!"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9지구 제9시험장인 세종시 소담동 소담고등학교 정문 앞. 그렇게 춥지는 않았으나 이를 아침이라 조금 쌀쌀한 날씨다.

16일 오전 7시 20분쯤 수험생 형을 응원하기 위해 아침일찍 두꺼운 패딩점버를 입고 나온 동생들이 수험생 형들이 보이자 화이팅을 외쳤다.

손팻말엔 '울형 수능 수능홧팅!!', '형 중앙대 가즈아-!', '중앙대 합격'이란 응원글이 쓰여 있었고, 게임 캐랙터도 만들어 응원 분위기를 냈다.

응원 나온 동생들을 본 수험생은 "고맙다. 시험 끝나면 내가 한턱 쏠게...."라고 인사를 하고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학교 앞은 많은 학부모들은 없었으나 수험생을 차에서 내려주고 창문을 열고 "시험 침착하게 잘봐"라고 격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오전 8시 40분 세종시내 14곳을 포함한 전국 126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험이 시작됐다.

2024학년도 수능에 응시하는 세종지역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대비 5.5% 246명이 증가한 4708명이며, 일반 시험장 14개교에서 시험이 치러진다.

병원 시험장으로는 세종충남대병원을 지정했다. 

전국적으로 84개 시험지구 1200여 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3400여 명 감소한 50만4580여 명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지원자들은 재수생과 N수생 등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15만9742명(31.7%)에 달한다.

지난 1996학년도(37.4%) 수능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정부가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후 쉬워질 수능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 등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 불가능하고, 반입한 경우 반드시 1교시 시작 전 전원을 끄고 제출해야 한다.

이번 수능은 방역 기준이 완화돼 4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는데, 확진자는 KF94 마스크를 쓰고 점심은 별도 장소에서 먹는다.

전국 관공서와 일부 기업은 시험 당일인 16일 출근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했다. 

세종시와 세종시소방본부는 시험에 앞서 세종시에 위치한 전체 수험장에 대해 소방특별조사와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전날인 15일에는 시험장 교실에 대한 방역 소독작업을 완료했다.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경인교대 교수)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면서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하며 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수능시험장을 둘러보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오른쪽)
수험생들이 하나 둘 시험장에 도착하고 있다.

 

시험장 정문앞에서 손팻말 응원

 

시험시작을 기다리는 수험생
시험시간과 시험장 안내도
최교진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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