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수다방 다정다감’을 아시나요
‘온가족 수다방 다정다감’을 아시나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3.11.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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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세종시 가족센터 지역라디오 프로그램, 이주가정 애환 담아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 수용성 확대 등 기대 효과 커"
세종시 가족센터에서 마련한 '온가족 수다방 다정다감'이 결혼 이주자를 비롯한 지역사회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가족수다방 다정다감’을 아시나요.

세종시 다문화가족이 지역라디오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이주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 FM 98.9㎒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방송되는 ‘온가족 수다방 다정다감’은 3년 이상 한국에 정착한 결혼이민자들이 만들어내는 인식개선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종시 가족센터가 코로나19 이후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다문화가족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 착안, 방송을 통해 다문화가족 간 소통채널을 만들고 지역사회에는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다행히 지난해 7월 세종시에 지역방송인 ‘세종FM’이 개국되면서 방송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었고 결혼 이민자들이 작가와 MC를 맡으면서 이국 땅 한국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하소연의 창구 역할을 하게 됐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한 이주민 여성은 “다문화 가족 얘기를 방송으로 세종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며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소외감을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서로 이해할 수 있어 많은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온가족 수다방 다정다감’은 무거운 주제보다 생활 속에 이주민들이 겪는 소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요컨대 새해에는 각국의 설날 풍습을 소개하고 가정의 달 5월에는 한국가정과 비교하면서 이질적인 문화를 조화롭게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는 선순환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문화적 차이에서 필연적으로 올 수밖에 없는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위로를 통해 아픔을 덜어내는 내용도 방송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주민들이 기획을 하고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이국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덜어주고 사회의 인식전환 계기가 되고 있다. 
이주민들이 기획을 하고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이국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덜어주고 사회의 인식전환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해 1월 첫 유튜브 방송 이후 67회에 걸쳐 결혼이민자들의 애환을 담았고 유튜브 조회 약 5593회, 연 구독자 1만5300명으로 ‘온가족 수다방 다정다감’은 세종지역 사회에 새로운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하미용 세종시 가족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다문화 가정들이 소통을 하지 못해 지역에서 이른바 ‘수용성’이 약화됐지만 방송을 통해 인식전환과 수용성 확대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다문화 가정 얘기뿐만 아니라 한부모 가정 등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스토리도 담아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가족 수다방 다정다감’은 행정안전부 주관 외국인 주민 지원 우수사례에서 최종 8개 안에 들어갔으며 오는 22일 발표대회를 통해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여부가 결정된다.

최우수상에는 1억원, 우수 3개 팀에는 6000만원, 장려 4개 팀에는 30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될 예정이다.

'온가족 수다방 다정다감' 방송 후 출연진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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