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출된 흡입기 전환하면 제설제 외부로 살포 가능, 비용 4000만원
세종시 조치원읍(읍장 김정섭)은 1톤 용달차에 진공청소기 원리를 접목한 다목적 청소 차량 1대를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
이 차량이 본격 가동되면 이면도로와 골목길에 쌓인 낙엽과 생활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수거할 수 있게 된다.
조치원읍은 크기가 작은 민원청소차(용달차)의 구조를 일부 변경해 진공청소기 원리를 적용한 다목적 청소 차량을 고안해 냈다고 전했다. 구조 변경 비용은 약 4000만원이다.
조치원읍에 따르면 이 차량은 차량 상부 개조를 금지한 자동차관리법을 지키기 위해 차량 후면에 원동기와 흡입관을 설치한 것이 특징.
원동기에 대형호스를 연결해 진공청소기와 같이 노면에 쌓인 낙엽과 생활쓰레기를 차량 내부 적재함으로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흡입구를 360도 회전할 수도 있어 밖으로 돌출된 흡입기를 차량 내부로 전환하면 용달차 안에 적재한 제설제를 외부로 살포할 수 있어 긴급 제설작업에도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치원읍은 다목적 청소차를 노면 청소차가 들어갈 수 없는 이면도로와 골목길, 볼라드 및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도로, 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사각지대 청소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조치원읍은 노면 청소차 2대를 조치원읍, 전의면, 전동면, 소정면 등의 도로노면 청소에 투입해 왔으나, 차량이 각각 8톤과 16톤으로 좁은 골목길과 이면도로에는 진입이 불가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골목길 및 이면도로 청소 때에는 환경관리원들이 일일이 빗자루와 마대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생활폐기물을 수거할 수밖에 없어 노동력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어려움이 있어 왔다.
김정섭 읍장은 “읍면 지역은 이면도로와 골목길이 많아 청소뿐만 아니라 제설작업 등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다목적 청소차를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명품도시 조치원읍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