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선수 중도탈락, 지난 3년 동안 2.3배 급증
초중고 학생선수 중도탈락, 지난 3년 동안 2.3배 급증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10.23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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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종 6명, 대전 156명, 충남 305명, 충북 96명 매년 증가세
지난 2019년 1071명(1.8%)에서 작년 전국에서 2502명(4.7%) 포기
강득구 의원, “진로변경 후 역량과 소질 발휘되도록 적극 지원해야”
세종시 보람초등학교에서 20일 학교운동부 학생선수 체육진로 캠프가 열리고 있다.
학교운동부 학생선수 체육진로 캠프

초중고교 학교운동부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학생이 3년새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학교운동 선수 6명이, 대전에서는 156명이, 충남은 305명, 충북에선 96명이 그만두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경기 안양만안)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생선수 중도포기자 수는 지난 2019년 1071명에서 ▲2020년 1478명 ▲2021년 2031명 ▲2022년 2502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 3년동안 약 2.3배 급증한 수치를 보였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 2019년 3명에서 2020년 3명, 2021년 3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명이 그만뒀고, 올해 들어 9월 현재 7명이 중도포기했다.

대전에서는 2019년 84명→103명→146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56명이, 올해는 112명이 운동을 그만뒀다.

충남에서는 77명→138명→213명→305명이 중도포기자들이 매년 증가했으며 올해도 157명이 그만뒀다.

충북에서도 53명→66명→91명→96명이 그만뒀으며 올 9월 현재 61명이 중도포기했다.

올해 9월 현재 기준으로는 중도포기자 수는 전국적으로 1781명으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도포기자의 주요 사유는 80% 이상이 ‘진로변경’이며, 질병 및 부상, 주소이전, 개인사정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운동부 육성학교도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281개였던 학교운동부 육성 학교 수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여 현재는 4000여개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학생선수 숫자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5만9000여명을 유지하다가, 지난 2022년 5만3053명이었으며, 올해 9월 현재 기준 4만6000명으로 감소했다.

최근 학교운동부를 운영하는 학교 수가 감소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학교운동부 창단을 지원해 안정적인 학생선수 육성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문제는 학생선수들의 운동 중도탈락 이후이다.

은퇴한 학생선수들이 겪는 새로운 환경과 어려움은 학생 선수의 개인의 몫으로 떠안 게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학생선수가 중도에 선수생활을 포기하고 학업에 전념할 때 일반학생을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강득구 의원은 “중도탈락한 이후의 학생선수 개인의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교육적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학생선수들이 운동을 그만 둔 후 진로를 변경하게 되더라도 개인의 역량과 소질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실 국정감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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