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자살위험군 학생, 193명... 관심군에는 815명”
“세종시 자살위험군 학생, 193명... 관심군에는 815명”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10.19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살위험군 비율 1.3%, 역대 최고... 충남 1.9%, 대전 1.0%, 세종 0.9%
충남 자살위험 학생 비율, 전국 1위... 관심군 학생 비율도 충남이 1위
안민석 의원 국감자료, 전국 8만여명 스트레스 관심군… 증가세 확연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8월부터 연말까지 세종지역 각종 버스 겉면에 홍보 중인 생명존중버스 11대의 외관.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8월부터 연말까지 세종지역 각종 버스 겉면에 홍보 중인 생명존중버스 11대의 외관.

교육부의 올해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 충남지역 학생 자살위험군이 1494명으로 전국 1위인 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각한 관심군 비율은 충남이 5835명으로 전국 1위인 7.5%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코로나19 후유증과 학업 스트레스로 정서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신건강 위기학생에 대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도 오산시)이 공개한 ‘2023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현황’이라는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검사를 받은 초중고교생 173만여명 중 4.8%인 8만2514명이 ‘관심군’이었다.

1.3%인 2만2838명은 ‘자살위험군’으로 조사됐다.

관심군과 자살위험군 학생 비율은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위기학생 비율이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군 비율은 2018년과 2019년은 4.6%, 2020년과 2021년 4.4%로 코로나19 때 주춤했다가 지난해 4.6%, 올해 4.8%로 매년 증가 추세다.

자살위험군 비율도 2021년 1.0%, 작년 1.1%, 올해 1.3%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관심군 학생 비율이 충남(7.5%)로 전국 평균보다 1.5배 정도 높았고, 그 다음으로 충북(5.8%)과 강원(5.8%), 경기(5.7%) 순으로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종시에서 2만511명을 조사한 결과 자살위험군이 193명(0.9%), 관심군이 815명(4.0%)이었다.

대전은 5만443명을 조사해 자살위험군 519명(1.0%), 관심군이 1684명(3.3%)로 타 시·도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검사 후 관심군 학생은 학교상담을 비롯해 Wee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으로 연계해 심층평가, 상담, 전문치료를 받게 된다.

한편 2022년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기관 연계치료를 받지 못한 사유 80%는 학생과 학부모 거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편견으로 인한 학생, 학부모의 거부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제때 진료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정신건강 전문가가 학교를 방문, 학생과 보호자를 면담하고 전문기관을 찾아가 진료와 치료를 받도록 지원하는 한편, 경제적 어려움이 없도록 진료 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기관 연계에 있어 보호자의 관심과 동의가 미약해 학교를 통한 지원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안민석 의원은 “급격한 사회 변화와 입시 중심 경쟁교육 속에서 경계선 지능 학생, 학습부진 학생, 심리정서 불안 학생 등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으로 많은 학생들이 불행하고 고통받고 있다”며 “행정 중심의 개별적인 지원 아니라 학생 개인에 맞는 맞춤형 통합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