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즐비한 부강, 소중하게 가꿔야 한다
문화재 즐비한 부강, 소중하게 가꿔야 한다
  • 곽병창
  • 승인 2023.10.18 09: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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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곽병창 전 세종시 관광문화재과장, 부강의 오늘과 내일
미국인 선교사가 촬영한 부강포구 모습

현재의 부강면은 세종시가 출범하기 전에는 충청북도 청원군 부용면이었으나 신행정수도 조성, 국토균형발전 등을 위하여 많은 우여곡절 등이 있었다.

또한 2010년 6월 29일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었으나, 11월 29일에는 국회 행정 안정위원회가 충청남도 연기군 전체 및 공주시 장기면, 청원군 부용면 등을 포함하는 세종시 설치법이 통과되는 등 절차 끝에 세종특별자치시에 편입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세종시 부강면을 관통하고 있는 충청인의 젖줄 금강은 전북 장수군 신무산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금강(401㎞)을 이루어 금산, 영동, 대청댐, 세종(부강), 공주, 부여를 거쳐 서해바다로 유유히 흐르고 있다.

조선시대 철도, 도로망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금강의 본류는 화물을 실고 배들이 부강에서 신탄진~회덕을 거쳐 옥천까지 오갔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경부선 철도 부설에 필요한 자재들이 일본에서 기선에 적재되어 현해탄을 건너 군산항에 도착, 금강을 왕래하는 운송선에 옮겨 싣고 강경, 부여를 거쳐서 부강 나루터에 하역, 평택과 추풍령 간 철도 사업에 필요한 노동 인력이 부강리를 계획 건설하였다.

또, 조치원~공주 간 신작로가 만들어지기 전 까지는 공주사람들은 서울을 왕래하려면 공주와 부강사이는 금강을 운행하는 배를 이용하였다고 한다.

당시 금강가의 나루와 포구를 소개하면 나성동~대평동을 연결하는 나리포, 부강리~부용리를 잇는 부강나루(구들기 나루), 세종리~반곡리를 잇는 용댕이 나루 등 그러나, 지금은 수심도 얕고 강폭도 좁아져 그 기능이 상실되어 아쉬움이 크다. 부강 장은 충남, 충북, 전북 일부까지 영향력을 미쳤다고 한다.

당시 “조기로 부채질을 하고 미역을 행주로 쓰는 곳으로 묘사되기도 했으며, 또한 명태로 부지깽이, 해태(감태)로 불쏘시개를 했다고 할 정도로 번성 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1905년 경부선 철도역이 들어서면서 다시 전성기를 맞아 1908년 오일장(1, 6일)이 설 때마다 금강을 따라 200여 척의 범선이 출입 1일 유동인구 6000~7000여명 정도를 보였다. 

하지만 1914년 호남선철도 개통, 1923년 충북선 개통 및 국도를 중심으로한 교통발달로 부강의 위세가 점차 약해져 상업로가 철도에 뺏기는 현상을 초래하였다.

2001년에는 세종 청주 간 도로 지표 조사 중 남성골 산성이 발견이 되어 고구려 시대 토기나, 집기가 출토되고 금 귀걸이 등이 나왔다. 백제가 힘이 약해졌을 때 고구려 장수왕이 이 근방까지 남하해 50~60년 근거지로 삼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세종시 부강면의 문화재 및 관광자원을 소개하면 국가지정문화재 홍판서댁(조선시대 고택), 부강지역 산성(남성골 산성, 성 산성, 화봉 산성 등 10개소) 부강성당(근대화 건물), 보만정 및 검담서원(조선시대), 부강초등학교 강당, 부강 등곡리의 낙화축제 행사 등 어느 지역보다도 풍부하다.

금빛노을교에서 바라본 호남선 철교, 그너머 건물들은 부강의 구들기 그 왼쪽에 멀리 보이는 산이 복두산, 철교에 가려진 곳이 옛날 부강포구다.
금빛노을교에서 바라본 호남선 철교, 그너머 건물들은 부강의 구들기 그 왼쪽에 멀리 보이는 산이 복두산, 철교에 가려진 곳이 옛날 부강포구다.

따라서 다양한 역사 문화자원을 세종시민 및 다수가 쉽게 접근 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민·관 등이 다 함께 노력하고 협력하여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세종시가 가지고 있는 금강 등의 잇점을 살리고 더욱 발전하려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시티투어의 코스 범위를 과거와 현대가 조화로움을 더 할 수 있도록 더욱 확대하고 확충하는 등 스토리를 만들어 전파하여 내외부에서 많은 인파가 찾아 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풍경은 사람을 하나로 힘 있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며, 힐링, 산책, 사색 등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행복을 주기도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우리 세종시의 차별화 된 아이디어 및 색다른 볼거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시책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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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2023-11-20 09:09:10
세종의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자연 아름답고 아릅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