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역균형’ 입학생, 세종시 작년 4명→올해 11명 ‘증가’
서울대 ‘지역균형’ 입학생, 세종시 작년 4명→올해 11명 ‘증가’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10.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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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25명→27명 늘고, 충남은 20명→18명, 충북 29명→26명 줄어
지역균형 수도권 입학생 4년간 50~51%, 올해 55.3%로 증가 추세
 서울대학교 정문
 서울대학교 정문

서울대학교 지역균형 전형으로 입학한 신입생 비율이 올해도 ‘수도권 지역 쏠림’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세종시 출신 입학생은 지난해 4명에서 올해 11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출신은 지난해 25명에서 27명으로 2명 늘었으나, 충남 20명→18명, 충북 29명→26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기회 균등뿐만 아니라 학내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는 비수도권 입학생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경기 안양만안)이 서울대학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도 서울대 지역균형 전형 입학생 가운데 수도권 출신은 전체 674명 중 373명(5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 출신은 169명(25.0%)으로 4명 중 1명꼴이다. 경기는 182명(27.0%), 인천은 22명(3.3%)을 차지했다.

세종시 출신 입학생은 지난해 4명(0.6%)에서 올해 11명(1.6%)로 늘어났으며, 대전은 지난해 25명(3.8%)에서 올해 27명(4.0%)로 늘었다.

이에 반해 충남은 지난해 20명(3.0%)에서 올해 18명(2.6%)로 줄었으며, 충북도 지난해 29명(4.4%)에서 올해 26명(3.9%)로 줄어들었다.

수도권 입학생 비율은 2019년 50.7%, 2020년 51.5%, 2021년 51.5%, 2022년 50.7%로 4년간 50∼51%를 맴돌았는데, 올해는 전년보다 4.6% 상승했다.

이는 수도권 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어쩔 수 없는 결과라는 주장도 있지만, 입학생의 지역별 불균형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지역균형 선발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불가피하다.

2005학년도 입시부터 도입된 서울대 지역균형 전형제도는 ▲전국 고교 학교장에게 최대 2명의 학생을 추천받아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 등으로 평가하고 ▲최종 수능 최저학력 기준 이상을 받은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골자이다.

강득구 의원은 “지역균형 전형은 지역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취지에 맞게 선발되어야 한다”며 “지역이 소멸하면 국가 전체가 소멸한다는 문제의식하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총체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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