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여
우리여
  • 강신갑
  • 승인 2023.10.18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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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세종] 시간이 흐르는 게 아니라...

우리여

시간이 흐르는 게 아니라

세월이 흐르는 게 아니라

우리가 흐르는 거라 하네

시간이 덧없는 게 아니라

세월이 덧없는 게 아니라

우리가 덧없는 거라 하네

 

벗이여 벗이여 제 벗이여

함께 무상한 벗이라 하는

벗이여 같이 아린 우리여

 

그리 높잖은 이 비행에서

기댈 어깨와 비빌 이마와

뜨거운 가슴 보듬고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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