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경축식, 사상 처음 세종시서 열려
한글날 경축식, 사상 처음 세종시서 열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0.0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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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돌 기념 행사, 9일 세종예술의전당서 개최
시, “한글문화수도 위한 지속적 건의에 따른 결과”
9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의 언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방식을 연구해온 이기남 원암문화재단 이사장(오른쪽)에게 보관문화훈장을 전수하고 있다.

577돌 한글날 경축식이 9일 세종시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정부의 한글날 경축식이 서울이 아닌 비수도권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축식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주원 한글학회장, 최민호 세종시장, 이창덕 외솔회장,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등 한글 관련 단체 관계자와 시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어 서비스를 앞다투어 제공하며 우리말에 기반한 인공지능 환경 구축에 뛰어들고 있다”며 “정부는 인공지능·디지털 시대에 대비하고, 한글의 가치를 더 많은 세계인과 나눌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훈민정음 창제의 의미와 한글 우수성 등을 담은 주제영상 상영으로 시작된 경축식은 김주원 한글학회장과 배우 이민우 씨가 훈민정음 머리글을 낭독하며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뜻을 되돌아보는 순서로 이어졌다.

한글날 경축이 이번에 이례적으로 세종에서 개최되는 것은 한글문화수도 조성을 지향하는 세종시의 지속적인 건의에 따른 결과라고 세종시는 밝혔다.

세종시는 각종 마을, 행정구역, 교량, 학교 등의 이름을 순우리말로 짓고 공공건축물에 한글 자모를 입히는 등 세종대왕의 정신이 깃든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전했다.

시는 한글날 정부 경축식과 함께 9일 세종중앙공원 일대에서 ▲훈민정음 서문 따라쓰기 ▲전통놀이 ▲한글 비누 만들기 ▲한글 도예작품전 등 부대행사를 연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한글문화수도 조성 원년을 맞아 한글날 정부 경축식이 세종시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도 세종시는 위대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이어받아 한글문화 확산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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