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도 시대 흐름에 맞게 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도 시대 흐름에 맞게 하고 있습니다”
  • 이미은 기자
  • 승인 2023.10.04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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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세나협회 통해 여성합창단 후원하는 세종중앙신협
전계도 상무, "사회공헌도 세심하게 맞춤식으로 진행해야..."

기업과 예술이 상생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메세나이다. 세종시에도 많은 기업들이 문화예술을 지원해 나름대로 상생방안을 찾아 나가고 있다. ‘세종의 소리는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기업을 취재해 문화 쪽에 나눔문화가 확산되도록 연재한다, 두 번째로 세종중앙신협 전계도 상무이사를인터뷰 했다./편집자 씀

세종중앙신협 전계도 상무
세종중앙신협 전계도 상무

사회공헌도 이제는 맞춤식으로 진행합니다. 매년 쌀, 김치를 받는 것보다 꼭 필요한 물품을 챙겨주면 같은 비용으로 더욱 큰 기쁨을 드릴 수 있겠죠. 문화 소외 계층에게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것도 세종중앙신협의 일입니다.”

조치원 세종중앙신협 본점에서 전계도 상무를 최근 만나 메세나협회를 통해 세종킹스콰이어를 후원하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세종중앙신협 일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일인을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1972년 10월 15일에 출발, 조치원서부장로교회에서 남제현 목사와 조선평 이사장 등 발기인들이 참여해 역사적인 조치원 중앙신협의 첫발을 내밀었다.

전 상무는 설립 초반부터 쌀 한가마니씩 드리는 불우이웃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50~60명이었는데 지금은 200명 정도에게 현금 20만원씩을 매년 지원했다며 세종중앙신협의 사회공헌 사업을 설명했다.

1979년 1월에는 조치원읍 환경미화원들에게 겨울 내의를 지원했고, 같은 해 2월 5일에는 옛 연기군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고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연기군 초··고생 명에게 총 21만원을 지급했다. 나라와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교육이라는 판단에서였다이로써 사랑의 이웃돕기장학금 지급은 지역 사회에 대한 사회환원사업으로 지금의 세종중앙신협의 대표적인 행사가 됐다.

1981년 7월 1일에는 의료시혜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건강보험이 대중화되어 불필요한 사업이지만, 당시 의료시혜사업은 서민들에게 있어 꼭 필요한 것이었다. 이는 정부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의료보험제도가 실시되기 전인 1988121일까지 운영됐다.

1983년 3월 1일에는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했거나 여러 가지 형편으로 교육시기를 놓친 지역 사회 주민들을 위한 석탑야간학교를 개교했다. 무상으로 운영된 석탑야간학교는 피교육의 대상이 없어 야학이 사라지는 날을 목표로 삼았다1984년 3월 15일 지금의 세종중앙신협의 본점이 있는 곳에 자체회관 건물 기공식을 진행했다. 조합을 창립한 지 거의 14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창립 20주년이 되던 1992년 3월 10일에는 중앙신협주부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주부대학 평생 교육의 장을 열기도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2007년 연기종합사회복지관과 연대를 맺었다. ‘사회를 밝힐 교육운동의 일환으로 사회복지법인 연기복지마을 연기종합사회복지관과 연대하여 중앙어린이도서관을 설립, 또 같은 해 10월 3일에는 사회복지법인 연기복지마을과 연대,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을 전개했다.

2008년 1월 25일에는 사회복지법인 연기복지마을과 함께 나누어 모두가 행복한 지역 사회 만들기 ‘Happy Together’(해피 투게더)라는 복지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중앙어린이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를 후원하고, 지역 교육, 문화사업을 위함이었다. 2008년 1월1일부터 12월까지 복지사업을 진행하며 총 예산 1억5140만원 중 신협이 5440만원을 감당했다.

2022년 창립 50주년의 해를 맞았다. 10월 15일 세종시민체육관에서 3000여 명의 조합원들과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했다. 이 날 축하 선물로 들어온 쌀 화환 300㎏을 지역사회에 다시 기부하기도 했다고.

조치원역 인근 세종전통시장 안에 있는 세종중앙신협 본점은 1984년 3층 건물 완공 후 오랜 기간 조합원 설명회, 독서실, 건강교실, 노래교실, 댄스교실, 기우회, 지역행사 무료대여 등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사회개발사업을 위해 사용되어 왔고, 지금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밀착 금융기관으로 충실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상무는 어르신들에게 경락마사지를 직접 해주기도 하는데 사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기뻐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봉사의 즐거움을 이야기했다. 그는 또 겨울 되면 쌀 10포대를 받는다. 김치만 10통을 받는다. 이런 푸념아닌 푸념을 들을 때가 있다. 주민들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맞춤식의 공헌을 해야한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문화소외계층, 복지 사각지대에 문화적인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고, 메세나협회를 알게 되어 세종킹스콰이어를 후원하게 됐다고 후원 배경을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세종시메세나협회 김재휘 팀장은 중앙기관들이 못해 온 역할을 신협이 한다는 것이 진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서민 금융이 신협의 모토인데 지역 예술 단체에 후원을 한다는 것이 결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메세나협회의 정신을 설명했다.

또 전 상무는 같은 방향성으로 문화, 의료 쪽의 공헌도 기획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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