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다문화엄마학교, 개교이래 4차례나 전국 1위 올라
세종시 다문화엄마학교, 개교이래 4차례나 전국 1위 올라
  • 토쿠다마유미 시민기자
  • 승인 2023.09.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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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23일 전국 1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제7기 세종다문화엄마학교 졸업식이 거행되었다.
전국 1위 성적을 거둔 제7기 세종다문화엄마학교 졸업식이 23일 온라인으로 거행됐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세종다문화엄마학교 제7기 졸업식이 23일 졸업식이 열렸다. 

세종다문화엄마학교는 롯데복지재단과 세종시청 여성가족과의 후원을 받고, 세종시가족센터가 학생모집 활동, 수업장소 제공, 운영지원 등을 지원해주는 교육시설이다. 

7기 졸업생은 10명으로(중국 6명, 베트남 4명) 약간 어눌한 한국어 실력과 일부 열악한 가정 환경 형편임에도 모두가 우수한 학업 성적을 거두어 전국 엄마학교 중 1위의 성적을 올렸다.

이날 졸업생들 축하해주기 위해 세종시 다문화가정 교육에 많은 관심과 정책을 발굴하는 김현옥 세종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과 세종시청 여성가족과 조선미 주무관, 세종시가족센터 이혜지씨가 참석하였다.

졸업생들은 금년 초 면접과 국어시험을 통해 10명의 다문화 어머니들이 선발되어 매일 온라인으로 초등교육과정 수업을 듣고, 격주로 담임교사의 출석수업에 참석하며 총괄평가(17회), 기말고사(2회) 시험을 치루면서 종합 성적 93.2점을 받았다.

세종시다문화엄마학교의 이같은 성적은 전국 22개 다문화 엄마학교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세종엄마학교는 개교이래 총 4차례나 전국 1위를 하는 쾌거를 올리면서 행정수도 세종특별자치시의 명예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다문화엄마학교는 KAIST에서 교학부총장을 역임한 최병규 교수가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 교육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인지하고, 2015년 (사)한마음교육봉사단을 설립해 전국 주요 시군에 다문화엄마학교를 설치, 결혼이주여성인 다문화엄마의 초등교육 과정을 집중적으로 교육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낮은 출산율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출산율이 비교적 높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대한민국의 인구절벽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으나, 다문화 자녀는 가정에서의 학습을 충분히 받지 못하여 일선 교육현장에서 경쟁에 뒤떨어지는 환경에 처해 있어 대다수 다문화엄마는 고민과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다문화 엄마는 모국에서는 배울 수 없던 한국어 발음이나 받침의 개념, 어순이 다른 경우가 많다 보니 결혼이주민 여성들에게는 한국어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거기에 더해서 가족 생계까지 책임지는 처지에 놓여 있는 가정도 적지 않다.

다문화엄마학교 교육을 통해서 다문화 자녀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다문화 엄마들의 능력을 지식을 갖추어주는 엄마학교를 통해서 일부 해소가 되고 있고, 이런 모든 교육은 전국의 교수진, 담임교사 행정직원은 자원봉사자들의 교육 봉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다문화엄마들이 자녀와 학교 교사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상담기법도 배양하면서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5개월간 학습을 하고, 졸업후 4개월 동안은 가정에서 자녀들의 학습을 챙겨주기 위한 학습지도 훈련까지 이루어진다고 한다.

졸업할 때가 되면 대부분 졸업생들이 초졸 검정고시를 전원이 합격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세종다문화엄마학교는 지난 3년 동안에 전국 수석으로 7개과목을 만점을 받는 수석 합격자를 다수 배출하기도 하였다.

입학 초기에는 한국어에 자신감이 없어, 고국에서 초등교육과정을 배운지도 오래되어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고 또 짧은기간 동안 초등학년 6년 교육과정을 제대로 습득할 수 있을까 불안해하는 어머니들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정성껏 학생들의 학습과 심정을 이해하며 지도해주는 세종엄마학교 담임교사와 조교 역할을 하는 운영팀장을 비롯한 스태프들 덕분에 걱정도 풀어주고 동기생들끼리 서로 격려하며 공부와 육아, 직장생활 등 부족한 시간의 문제를 극복해가며 열심히 학습에 임할 수 있다는 점을 졸업 후 소감들로 많이 이야기했다.

졸업식 축사에서 김현옥 세종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은 “타국에서 뒤늦게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은 길이었고 어린 자녀 양육도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올려준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다문화 자녀들은 이중언어 소유자로 미래 글로벌시대에서는 꼭 필요한 대한민국 인재로 훌륭한 일을 할 것이라고 격려한다. 계속해서 자녀교육에 관심을 갖도록 요청드린다며, 본인도 자주 다문화 엄마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선배기수인 6기 졸업생으로 캄보디아 출신으로 반장을 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했던 오연아씨는 축사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재학중 고국인 캄보디아 친정집을 방문했을 때 출석 수업을 놓치지 않으려고 와이파이가 잘뜨는 안방과 건너방, 마당까지 노트북을 들고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면서 수업에 참여했었던 열정이 느껴진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졸업생 대표 답사로는 7기생 반장으로 성적 최우수상을 수상한 우옌나씨(중국)는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초졸 검정고시를 합격한 기쁨과 그동안 교사진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자녀들에게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가르침을 줄 수 있었고, 아이들이 모르는 부분을 엄마가 교육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성취감을 느낀다” 다고 말하며, 동기생들 끼리 자주 만나서 자녀교육 이야기 하자“고 당부했다.

서로 격려하며 육아를하면서 5개월 학습기간을 마치고 초졸검정고시를 합격한 다문화 엄마학생들
서로 격려하며 육아를하면서 5개월 학습기간을 마치고 초졸검정고시를 합격한 다문화 엄마학생들

모든 졸업식 행사를 지켜보면서 마무리 인사로 김현옥 위원장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자녀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며 공부를 해왔던 엄마 학생들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고, 학교 설립부터 현재까지 다문화 엄마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한 담임교사 김영길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봉사단 운영이사에게 박수를 보내자”고 제의했다.

이번 엄마학교를 졸업한 엄마학생의 자녀들은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봉사단에서 운영하는 ”한마음글로벌스쿨“에 입학할 자격을 주어지고, KAIST 명예 교수진으로부터 영어와 수학과목을 집중적으로 지도 받는 혜택이 주어진다.

엄마학생들도 졸업식 후 4개월 그동안 배운 초등교육 과정을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학습 지도를 하며 학습일지를 제출하는 가정학습지도 훈련기간을 지낼 예정이다.

한국사회의 큰 사랑의 보살핌과 다문화엄마들의 자녀들을 위한 희생과 노력은 앞으로 다문화자녀가 대한민국의 우수한 인재로서 주목받는 날을 만들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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