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폐쇄… 캠핑카 2백대는 어디로?
연말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폐쇄… 캠핑카 2백대는 어디로?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10.03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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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보] 현재 아파트견본주택 부지로 사용, 연말쯤 임대차계약 종료
세종시와 LH, 토지매매 계약 예정… 캠핑카·트레일러 주차 대책 필요
세종에 등록된 캠핑카·트레일러 총 725대… 대부분 주차장 없이 방치돼
세종시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가 연말쯤 폐쇄됨에 따라 약 200여대의 캠핑카와 트레일러 주차대책이 필요하다
세종시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연말쯤 이 곳이 폐쇄됨에 따라 약 200여 대의 캠핑카와 트레일러 주차대책이 필요하다.

“그동안 세종시 반곡동 체육부지에 주차했던 캠핑카 트레일러를 주차장 폐쇄조치로 최근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에 옮겨놓았는데, 또다시 옮기라고 하면 어디에 주차할지 막막합니다.” 

세종시민 김 모씨는 “세종시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가 연말쯤 세종시와 부지매입 계약이 체결되면 폐쇄된다”며 “캠핑카와 트레일러 주차대책이 필요하다”는 제보를 해왔다.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에는 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를 분양받은 업체들이 총 5개의 견본주택 부지로 임차해 사용 중이고, 약 200여 대의 캠핑카와 트레일러, 버스·화물차들이 무단주차 중이다.

토지 소유주인 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로부터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매매 계약 시기를 연말이나 내년 초쯤으로 전달받고, 사전조치로 견본주택 설치 5개 업체에 임대차 제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LH 세종특별본부는 12월 초쯤 종합운동장 부지 폐쇄를 알리는 현수막을 걸고, 수백여 대에 달하는 주차 차량 이동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5개 업체에 견본주택 철거 및 부지 원상 복구를 요구할 계획이다.

문제는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에 무질서하게 주차돼 있는 약 200여대의 캠핑카와 트레일러의 주차장이 없어 대체부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4일 반곡동 LH 소유 체육용지 주차장 폐쇄로 수십여 대의 캠핑카·트레일러가 주차할 곳을 찾아 이곳 대평동 부지에 주차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 4월 말 현재 세종시에 등록된 캠핑카는 172대, 캠핑트레일러는 553대 등 총 725대이다. 대부분 차고지 등록이 불필요한 2.5톤급 이하로,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해 이같이 세종시 곳곳 유휴지나 공터에 불법주차 중이다.

세종시 캠핑카와 트레일러 등은 일반적으로 아파트 안에 주차하기가 어렵기에 가람동 캠핑카 주차장이나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전원주택 미개발지, 국회세종의사당 부지 등에 수백여 대에서 수십 대씩 무단주차가 이뤄져 왔다.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는 견본주택 업체가 임차를 받아 사용했기 때문에 무단주차에 대한 별다른 제재조치가 없었다.

LH 세종본부 관계자는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종합경기장으로 사용될 부지를 세종시가 토지 매입 계약을 하면, 앞으로 공사기간을 감안해 견본주택 임대차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을 통보했다. 12월쯤 견본주택 철거와 해당 부지폐쇄를 주차된 차량 등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재조사 문제가 해결되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부지매입을 위한 계약금 189억원을 들여 LH 소유 종합경기장 해당 부지를 매입할 예정”이라며 “향후 공사준비를 위해 LH 세종특별본부 측에 사전에 준비하기 위해 매입계약 일정을 통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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