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존전략, 도농 '대결' 아닌 '공존' 패러다임 필요
지역생존전략, 도농 '대결' 아닌 '공존' 패러다임 필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3.09.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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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학 창립 20주년 기념 세미나, 김현곤 국회 미래연구원장 기조연설
도농, 승패 아닌 승승 패러다임으로 변화해야... 지방중심 사회로 전환
인사말 하는 강병수 대전학연구원장

지방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도시 대 지방, 도시 대 농촌의 기존 프레임에서 탈피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며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방식의 새로운 지방발전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도시 대 자연, 도시 대 휴먼 프레임 도입과 함께 도시와 농촌이 승패가 아닌 승승의 관계를 유지하는 프레임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전학연구회 기념세미나에 참석한 김현곤 국회 미래연구원장이 ‘미래전망과 21세기형 지방발전 전략’이라는 기조연설에서 제기한 것으로, 지방발전 전략을 도시와 농촌이라는 기존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21세기형 지방발전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 기술, 인간, 환경 변화가 핵심으로 기술은 AI(인공지능), 인간은 고령화 등 Age(연령), 환경에는 기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I혁명이 진전될수록 지능화와 최적화가 구체화되면서 감성의 세계를 추구하는 개인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사회도 쏠림사회에서 개성사회, 수도권 집중에서 지방시대로 점차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때 바로 사람 중심의 미래 디자인이고 지방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 흐름을 잘 이용하는 시민건강전략, 평생학습전략, 시민행복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지방 소멸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기존 도시 대 지방, 도시 대 농촌은 우열, 또는 승패의 프레임으로는 지방이 도시를 이길 수 없고 미래가능성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며 “바로 도시 대 자연, 도시 대 휴먼 프레임으로의 전환과 승패에서 승승의 프레임으로 바꿔야 지방의 미래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 서 대전학 연구회 창립 20주년 행사와 기념 세미나가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한남대학교 무어 아트홀에서 김영진 대전세종연구원장, 정태희 대전공회의소 회장, 성열구 대전개발위원장, 이광섭 한남대 총장, 이택구 대전시행정부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에서 강병수 대전학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70년간 우리나라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지만 수도권 집중 등으로 인한 과밀화로 지방소멸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대전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심어주면서 대전을 떠나지 않게 하는 대전학 연구는 지역발전과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학 찰립 20주년 기념행사와 세미나가 20일 한남대학교 무어아트홀에서 열렸다. 

또 김영진 대전세종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세미나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지역학 전문가의 애정어린 도움으로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하는 풍성하고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명 대전학연구회 명예회장은 ‘대전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지난 20년에 대한 회고와 향후 대전학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지자체 인구소멸위기 방지전략’ 세미나에서는 김현호 고양시정연구원 연구원이 발제를 하고 한상현 대전세종연구원·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안성조 경북연구원·권태상 부산연구원 연구원, 김병인 전남대 교수, 김흥태 대전학연구회 위원 등이 토론을 했다.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떡 케익을 자르고 있다.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떡 케잌을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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