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재생, 상권 르네상스 등 공주 살리는 비방 될까
도시 재생, 상권 르네상스 등 공주 살리는 비방 될까
  • 송두범
  • 승인 2023.09.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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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범칼럼] 또다시 연재 '무령왕의 도시 공주 이야기' 시작하면서...
젊은이들이 살기 위해 찾아오는 공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 필요
공산성에서 내려다 본 공주 신관동 지역

백제왕도 공주는 이미 약 3만년 이전 구석기시대부터 금강 기슭에 터를 잡고 사람이 살았던 유서 깊은 도시로 석장리박물관을 방문하면, 선사시대로 여행을 할 수 있다.

공주는 구석기유적이 있는 도시이지만, 백제왕도로 더 알려진 도시이기도 하다. 서기 475년 백제가 고구려 장수왕에게 한성을 빼앗기고 웅진으로 도읍지를 옮기면서 웅진백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공주는 지리적으로 북은 차령산맥과 금강, 동은 계룡산이 있어 고구려와 신라의 침략위협으로부터 방어에 용이한 천혜의 도시다. 반면, 금강을 통해 서해로 진출할 수 있고 남쪽 지역에는 너른 평야가 있어 관방 뿐 아니라 교통의 요지로서의 조건도 갖추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당시의 웅진성(현, 공산성)은 긴박하게 이루어진 웅진 천도의 핵심적인 위치를 점했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웅진 천도 후 왕궁의 건설이 시급하여, 비록 공간은 협소하나 방어에 가장 유리한 공산성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몇 차례의 발굴을 통해 웅진 도읍기 왕궁시설의 실체를 어느 정도 밝혀냈다.

백제의 웅진 시기는 475년에서 사비 천도 이전인 538년까지 5대왕 6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어져 왔으나, 백제25대 무령왕은 고구려를 격파하고 행정체제를 정비하여 중국과도 통호(通好)하여 갱위강국(更爲强國)을 이룩하였다.

백제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오늘의 공주는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부여, 익산, 경주와 함께 고도(古都)로 지정되어 있다.

문화재청과 공주시 등에서는 2029년까지 3천5백억 이상을 투입하여 문화재를 포함한 공간을 문화재와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환경으로 보존 및 육성하고 문화재로 인해 낙후된 주민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고령화되고 낙후된 원도심의 사회, 경제, 문화적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핵심거점시설들도 조성하고 있는 중이다. 공주를 대표하는 산성시장 등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상권르네상스사업도 2025년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고령화와 인구감소, 원도심 쇠퇴라는 지방중소도시의 문제는 단시간에 풀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되어 ‘지방소멸’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가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팽배해 있다.

그러나, 소확행을 추구하는 삶을 찾아 공주에 정착하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은 희망적이다. 선진 외국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정착하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선결조건이 있겠지만, 공주시는 다행히 이주환경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도시이다.

공주시가 젊은이들이 이주하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공주가 가진 자원이나 매력을 잘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는 그런 공주 이야기를 ‘세종의 소리’ 지면을 빌려 전달하고자 한다.

송두범, 행정학박사. 현 공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 전)충남연구원 연구실장, 전)세종문화원부원장, 전)세종시 안전도시위원장,이메일 : songd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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