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비자녀 청년 53.5%… 입양 의사 20.5%p ↓
국제결혼 83.3% 긍정… 10년 전 73.8%比 9.5%p ↑
우리나라 미혼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이 가장 많았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10년 전 절반이 넘었으나, 지난해 3명중 1명만 긍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8일 지난 10년간 실시한 ‘19세~34세의 청년 의식변화 사회조사’ 분석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들이 생각하는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33.7%),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17.3%)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미혼 남자는 결혼자금 부족(40.9%)이 가장 많으며, 미혼 여자는 결혼자금 부족(26.4%)과 결혼 필요성 못 느낌(23.7%)이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56.5%)보다 20.1%포인트 감소한 36.4%이며, 전체 인구(50.0%)보다는 13.6%p 낮게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3.8%, 여자는 28.0%로 여자가 남자보다 15.8%p 낮으며,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각각 22.3%p, 18.9%p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지난해 25~29세는 36.1%로, 10년 전보다 23.4%p 감소했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80.9%의 청년이 비혼 동거에 동의했다.
전체 인구중 65.2%가 비혼 동거에 동의했고, 동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연령계층별로 보면 19~24세가 동의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53.5%이며 지난 2018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인구 중 34.7%가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이는 지난 2018년(30.5%)보다 4.2%p 증가했다.
여자(65.0%)가 남자(43.3%)보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높았고, 연령계층이 낮을수록 비중이 높았다.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해에는 39.6%의 청년이 비혼 출산에 동의했다.
전체 인구 중에서는 34.7%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전체 인구의 비혼 출산 동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였다.
남자(40.2%)가 여자(38.8%)보다 비혼 출산에 대한 동의 비중이 높았고, 19~24세(38.8%)의 동의 비중은 10년 전(26.9%)보다 11.9%p 증가했다.
입양의사가 있는 청년의 비중은 감소세로 지난해에는 청년 중 31.5%가 입양의사가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10년 전(52.0%)보다는 20.5%p 감소했다.
전체 인구 중 28.9%는 입양의사가 있으며 10년 전(42.5%)보다 13.6%p 감소했다.
입양의사가 없는 청년들이 입양을 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입양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43.1%), 친자녀처럼 양육할 수 있을지 걱정되어서(37.6%) 순이었다.
지난해 국제결혼에 대해 청년의 83.3%는 긍정적으로 응답하였으며, 10년 전(73.8%)보다는 9.5%p 증가했다.
여자(85.5%)가 남자(81.3%)보다 동의하는 비중이 높았고,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각각 11.5%p, 7.8%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