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F&B 창업가로 성장 중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F&B 창업가로 성장 중입니다”
  • 이미은 기자
  • 승인 2023.08.17 14: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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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이한솔 파인드파인 대표, "청년창업가 멘토 되고 싶어"
2016년 빠스타스로 시작, 브랜드 론칭 12개로 지난해 38억 매출
열정 하나로 시작한 음식산업을 전국화시키고 있는 이한솔 대표

”맛은 기본이고 브랜딩이 중요합니다. 좋은 분위기 속에 대우를 받으면서 음식을 즐기는 문화가 성패를 좌우합니다.

세종에 본점을 두고 전국으로 성장해가는 음식산업 ‘파인드 파인’을 이끌고 있는 이한솔 대표(32)를 종촌동 빠스타스 매장에서 지난 16일 만났다.

조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우송대에서 한식조리학을 전공한 후 22세 때 대전에서 파스타집을 내는 등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 이 대표는 “세종에서 김밥가게에 줄을 서는 걸 보고 세종을 선택했다”며 세종에서 창업한 이유를 설명했다.

2016년도 빠스타스로 시작해 현재까지 F&B 브랜드 12개를 론칭, 작년 한해동안 약 38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세종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기업에 들어서고 있다.

학비를 벌려고 시작한 파스타 전문점이 이제는 자신의 열정이 들어가 있는 사업체가 됐고 그게 세종시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점이 이 대표의 결정을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 외식산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22살에 대전에서 첫 파스타집을 열었다. 당시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어서 창업하고 돈을 모았다. 다행스럽게도 처음부터 장사가 잘됐다. 서울에서 일을 배우기 위해 대전 매장에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놓고 서울에서 대전을 매일같이 왔다갔다 했다.”

- 세종에 본점을 둔 계기는.

“2015년에 세종의 한 김밥가게에 줄을 서서 사먹는 걸 보고 이곳에서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재 빠스타스 매장이 있는 종촌동 1층에 약 30㎡짜리 점포를 얻었다. 수중에 2000만원이 있었는데 매장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300만원을 달라더라. 무작정 건물주를 찾아가서 앞으로 벌어서 갚겠다고 사정을 하고 3개월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 다행히 장사는 잘 되어서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이 대표는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송대 글로벌한식조리학과를 나왔다. 평소 외식산업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목표설정을 확실히 한 것이 지금의 결과를 가져온 동력이 됐다. 현재 종촌동 빠스타스를 비롯해 새롬동 빠스타스세군도, 나성동 생면 파스타 전문점 파스타이오 등 12개 매장이 파인드 파인이라는 법인에 소속되어 있다.

빠스타스 종촌점의 모습
빠스타스 종촌점의 모습

- 사업이 쉽지 않았을 텐데, 비결이 있을까.

“요리만 할 때는 맛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업을 해 보니 맛은 기본이고 파스타 하나를 팔더라도 브랜딩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학창시절에 푸드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을 했었다. 인테리어, 메뉴판, 분위기, 실제로 똑같은 음식을 만들더라도 조금 더 먹음직스럽게 따뜻한 공간에서. 멘트 하나하나 전반적인 모든 것이 브랜딩이다.”

- 파인드파인의 F&B 브랜드를 소개해 달라.

“제일 애착이 가는 브랜드는 빠스타스이다. 패밀리 파스타 바(Family Pasta Bar)의 앞글자를 따서 빠스타스(Fastars)라고 지었다. 마치 감자탕집처럼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편하게 파스타를 먹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그로서리스터프는 그로서리(grocery)와 스터프(stuff)를 결합시킨 말로 식료품을 채워넣다라는 뜻이다. 지역에서만 소비되고 음식이 밀키트 등의 형태가 아니면 확장되는데 한계가 있어 F&B와 라이프스타일과 결합시켜보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브랜드이다.”

이 대표가 34㎡도 안 되는 새롬동 작은 공간에 문을 연 그로서리스터프는 신기하게도 6개월도 안 되어서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에서 팝업 제의가 먼저 왔다. 2022년에는 거의 전국에 팝업만 돌았다.

팝업 이후 신세계백화점에서 정식 입점 제안으로 올해 초 센텀시티 좋은 자리에 입점하게 되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에도 입점하여 운영중이다. 그로서리스터프의 쿠키시리얼도 제작해 전국 판매중이다.  

작년 말 외부 투자도 받았다. 미국을 콘셉트로 시작해 진짜 미국에 진출하는 것을 브랜드 목표로 잡았다. 2년만에 1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성장중이다. 

- 그렇다면 제일 힘든 점은.

“역시나 오너리스크이다. 자신감으로 사업을 키웠는데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각 타이밍에 맞춘 일련의 작업들이 추가되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조직 생활을 해보지 않아 조직을 꾸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세종’ 단위가 아닌 ‘전국’ 단위로 사업이 커지다 보니 제조, 물류, 생산 모든 부분에 컨트롤하기기 쉽지 않아서 올해 초가 나의 고비였다. 브랜드를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야 하나 이대로 직접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다. 지금은 일단 부딪혀 보자고 직접 진행 중이다. 그러다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의 ‘2023년 세종형 로컬브랜드 생테계 조성 사업’에 선정돼서 35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세종시의 F&B 랜드마크로 창조 커뮤니티 복합문화공간이 될 예정이다
세종시의 F&B 랜드마크로 창조 커뮤니티 복합문화공간이 될 예정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파인드파인을 통해 지역 창업가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이를 ‘사내 예비 창업 스쿨 파인더 프로젝트’라고 한다. 지역 내 파인드파인과 함께 한 창업가들과의 교육과 창업의 선순환 구조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잠재된 아이디어와 정체성을 끌어낼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자생을 위한 창조 커뮤니티로 지역거점의 역할을 할 공간을 짓고 있다. 세종시 해밀동에 F&B 랜드마크가 2024년 3월에 오픈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식음료 사업을 배워서 세종 지역에 덧입히고 싶다. 대전의 성심당처럼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10년 전에 꿈꿨던 것들이 어느 정도는 현실이 됐다. 또 10년 쯤 후에는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싶다. 세종의 창업가들에게 멘토가 되어 준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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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2023-08-21 07:59:35
세종시 대표 로컬 F&B 기업인 파인드파인 응원합니다!!!!
그로서리스터프처럼 세종에서 시작 되었지만 전국적으로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래요~~~

이호순 2023-08-17 21:21:27
세종맛집하면 당연히 나오는 빠스타스.
하나하나 정성들인 맛이 세종을 세종답게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