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이상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취업자 중 대학이 소재한 지역 기업 취업률은 대전시가 전국 상위권인 반면, 세종시는 인천을 제외한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등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도 대전·세종의 대학 이상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69.2%로 전국 공동 4위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대전시는 1.9%포인트, 세종시는 5.2%포인트가 상승했다.

하지만 이 조사에서 취업자 중 졸업한 대학이 있는 지역 기업·기관에 취업한 사람이 세종시는 31명으로 1.20%에 불과했다.

2021년 세종시 소재 대학 졸업생 4304명 중 취업자는 2573명으로, 이 2573명 중 2100명이 타 지역에서 취업을 했고, 나머지 31명만이 세종시에서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의 이같은 역내취업률 1.20%는 인천시 1.12%에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인천을 제외하면 최하위인 셈이다.

인천의 경우 대졸 이상 취업자 9420명 중 인천지역에 취업한 사람은 106명으로 역내취업률이 1.12%였다.

이같은 역내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시로 2.99%(742명)였다.

이어 전북이 2.96%(374명)로 두 번째로 높았고, 대전이 2.86%(486명)로 세 번째로 높았다.

그 뒤를 울산 2.65%(115명), 제주 2.52%(68명), 광주 2.34%(316명), 충남(506명)과 충북9289명)이 같은 2.32%며, 경기 2.00%(1157명), 경북1.95%(409명), 경남 1.76%(231명), 서울 1.71%(1207명), 대구 1.44%(213명), 강원 1.42%(181명), 전남 1.32%(119명) 순이었다.

이같은 조사는 지역 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 나온 결과이다.

좀 더 자세히 보면, 2021년 대전시 20개 대학 이상 졸업자는 총 2만8933명이며, 군입대·외국인· 진학자 등을 제외한 순수취업자는 1만7012명으로 취업률은 69.2%이다.

취업자 중 대전지역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한 역내 취업자는 486명(3.18%)으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세종시에 있는 4개 대학 총 4304명의 졸업자 중 군입대 등을 제외한 2573명이 취업해, 대전시와 같은 69.2%의 취업률을 보였다.

반면 취업자 중 세종지역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한 취업자는 31명에 불과해, 1.20%만이 세종에서 직장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을 보면 54만9295명인 대학 이상 졸업자 중 취업자는 32만685명으로 평균취업률은 67.7%였다.

졸업한 학교가 있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 취업한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는 28만3259명으로 88.32%였으며, 같은 지역에 취업한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는 6550명으로 2.04%에 불과했다.

지난 2016년과 2021년 취업률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대전은 69.1%에서 2021년 69.2%로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세종시는 2016년 66.3%에서 2021년 19.2%로 2.9%포인트 올랐다.

세종시 취업률은 2016년부터 66.3→2017년 65.3%→2018년 66.5%→2019년 66.3%로 오름세를 보인 뒤 2020년 64%로 떨어졌다가 2021년 69.2%로 상승했다.

대전시도 2016년부터 69.1%→2017년 67.4%→2018년 69.4%→2019년 68.9%의 추이를 보이다 2020년 67.3%로 떨어졌다가 2021년 69.2%로 올라갔다.

2021년 2월 졸업자 중 직장취업자가 11개월 후 직장취업자 자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비율(유지취업률)은 대전시가 80.9%였고, 세종시는 79.5%였다.

전년 대비 대전시 유지취업률은 0.1%포인트, 세종시는 1.9%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

2016년도 대비 2021년 유지취업률은 대전시는 3,9%포인트 상승(77.0%→80.9%)했으며, 세종시는 4%포인트 상승(75.5%→79.5%)했다.

한편, 전문대학을 포함한 대전의 고등교육기관은 총 20곳에 학생 수는 14만3874명이며, 세종은 4개 대학에 학생 수는 2만2259명이다.

김강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