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상반기 도시재생 소규모 주민공모사업 <아이파티>의 '이복이 목각인형 만들기 수업'의 완성작이 무대에 올랐다. 

충남 공주 시내 제민천에 인접한 국고개길은 중동성당과 충남역사박물관 그리고 영명학교가 있는 역사문화의 길이다. 국고개길의 지명은 효자 이복 이야기와 관련있다.

효자 이복이 어머니에게 들고가던 국을 쏟아 국고개라는 것. 황당한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이복의 효도가 느껴지는 공주의 지역 콘텐츠이다. 이현경 작가는 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목각 인형극장으로 풀어냈다.

직접 나무판을 돌리면서 관람하는 오토마타 극장은 신선하면서도 따뜻한 정서를 느끼게 한다.

이 외에도 이복 나무 목각 인형의 사진으로 구성된 이복이 그림책도 볼 수 있고, '조선 선비의 아내, 윤희순', 지혜를 뜻하는 '반야선' 작품도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이복이를 주제로 한 단독 전시회로, 국고개의 지명과 효자 이복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  이에 지역 독립서점 활성화와 국고개 인지도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전시회는 16일까지 공주 갤러리 쉬갈에서 진행된다.

이미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