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홍보하고 판매한다..."'누룩'(nulook)을 아시나요"
전통주 홍보하고 판매한다..."'누룩'(nulook)을 아시나요"
  • 이미은 기자
  • 승인 2023.07.0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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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스컴퍼니, 전국 소규모 양조업체와 협력해 전통주 홍보 판매
MZ세대 이끄는 전통주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 중 
'누룩'은 소규모 양조업체들의 전통주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전략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누룩' 새롬점 모습

‘도심 속 양조장’을 표방하는 ‘누룩’(Nulook) 2호점이 세종시 새롬동에 문을 열고 지역 소규모 양조장과 상생협력에 들어갔다.

‘누룩’은 양조 원료인 누룩에서 따온 말로 전국 소규모 양조업체와 협력하면서 전통주를 홍보하고 판매를 지원하는 것으로 지역소주업체인 맥키스컴퍼니가 새롭게 진출한 사업이다.

충청권 향토 주류기업인 맥키스컴퍼니는 전통주 전문 바틀샵 ‘누룩(nulook)’을 지난해 3월 대전 유성구 어은동에 ‘도심 속 양조장’을 표방하며 처음 개장했다.

이후 방문객 증가에 힘입어 ‘콜키지 바’ 개념으로 세종시 새롬동에 2호점을 오픈했고, 최근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지하 2층 식품관에 3호점이 입점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매장의 누룩은 전국의 소규모 양조업체와 협력해 전통주를 홍보하고 판매, 지원하면서 이른바 로컬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홍승헌(33) 누룩 매니저는 “술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를 잡으면서 술맛뿐만이 아니라 라벨, 스토리까지 결국은 마케팅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현재 술 사업 자체가 어려졌지만 양조장을 직접 경영하는 젊은 청년들과 협업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젊은 층에서 양조업으로 성공한 사례로 지란지교라는 술이 있다. 온라인으로 마케팅한 덕분에 연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

젊은 양조인들들이 만든 술을 맥키스 컴퍼니에서 매장을 마련해주고 고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유통통로를 마련해주는 게 바로 ‘누룩’사업이다.

세종시 새롬점에는 총 140여 종의 주류가 준비되어 있고 그 중 수제 맥주가 25~30종을 차지한다. 맥주는 주로 편의점으로 유통되는 등의 유통망 한계를 타파하기 위함이다. 유통기한 때문에 많은 수량을 구비하지는 못하는 막걸리는 15~20여 종 준비되어 있다.

'누룩'에는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가 구비되어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전통주뿐만이 아니라 도자기로 만든 술병과 술잔도 판매하면서 하나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다만 아직은 막걸리를 1000원에 먹던 세대가 1만원이 넘는 막걸리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와인이나 위스키는 이미 비싼 술이라는 인식이 깔려있지만 전통주의 가격에 대한 편견이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세종과 대전 매장의 분위기는 확 다르다. 근처에 학생이 많은 대전점의 매출이 세종점의 3배이며 오히려 세종의 인테리어 등 부대비용은 대전보다 훨씬 높아 매장을 운영하는데 어려움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승헌 매니저는 “전통주는 전체 주류 시장의 1%밖에 차지하지 않는데 그것을 좀 더 키우는데 일조하는 게 목표”라며 “다변화되는 주류 시장에 맞춰 현대적 시각으로 다양한 전통주를 선보여 누룩을 전통주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다. 또 전통주를 활용한 주점이나 지역 가맹점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누룩'이 추천하는 베스트 셀러 5는 ▲ 고흥유자주( 새콤달콤한 유자와 고소 담백한 곡물향으로 먹기 편해 여성들에게 인기) ▲사락(하이볼에 적당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고급스러운 오크향,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 ▲담은 화이트( 막걸리로 우유와 꿀을 섞은 맛) ▲한영석 청명주(약주로 쌀, 누룩, 물로만 빚었는데 풍부한 과실향, 자두, 포도향이 난다) ▲서설(전통주 입문용으로 단맛. 가볍고 세련된 라벨에 인기가 많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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