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되어야 우리경제 숨돌릴 수 있다"
"2025년이 되어야 우리경제 숨돌릴 수 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3.06.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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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종 리엔경제연구소 대표, '혼돈의 세계경제, 한국경제의 향방’ 강연
세종상의 경제포럼서 향후 10년 대비해야 하는 기업인의 자세 등 설명
곽수종 박사는 미국-중국 간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예로 들면서 미국 금리가 떨어지는 2025년이 되어야 우리경제는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이 되어야 우리 경제가 한숨을 돌릴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릴 때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왔다는 점을 감안, 한국 경제는 미국 금리가 6%까지 올라가는 2025년 이후가 되어야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금리 6%는 1971년부터 7차례에 걸쳐 최고점을 찍었던 미국 금리의 평균치를 나타낸 값으로, 향후 2~3차례 인상 후 여파가 한국 경제에 까지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면 2025년이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27일 오전 7시부터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상공회의소 주최 ‘제24차 세종경제포럼’에서 강연을 한 곽수종 박사가 밝힌 것으로, 미국 금리가 2025년 이후 인하가 예견되며 적어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한국 경제에 훈풍이 불어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곽 박사는 미-중 간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정세가 대만의 자산버블 붕괴를 가져온 1990년대 상황과 흡사하다는 것을 전제로 경제적·비경제적 요인에 따라 미국 금리는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과거 1982년 18%까지 치솟았던 미국 금리로 인해 라틴아메리카 금융위기를 비롯해 1997년 멕시코, 아시아, 러시아 금융위기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평균 6%까지 상승했던 고금리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 경제위기가 초래된 것과 같이 새로운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고 보았다.

곽 박사는 달러화 발행규모와 세계경제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미국의 일본 중심 정책과 중국과의 갈등 속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스탠스를 현실감 있게 설명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요컨대 한·미·일과 공조를 취하면서 경제적 실리는 중국에서 찾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인식하고 지혜로운 경제및 실리외교 정책을 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반도체 부문의 적자 이유를 여러 가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의 취약함에서 찾고 향후 우주항공, 무인자동차, 바이오 및 의약, 시스템 반도체 분야가 4대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5가지 변화’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유일 초강대국 시대 지속 ▲중국의 성장과 사회불안 지연 뇌관 ▲글로벌화의 부작용 ▲시장과 국가의 분리 현상 ▲고령화 등을 꼽으며 “지금부터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종경제포럼에는 지역 경제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세종경제포럼은 세종상의가 주관하고, 세종특별자치시, NH농협은행,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지역 최대 지식 교류의 장으로, 매월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세종지역 기업인들에게 최신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두식 세종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속 기업의 생존전략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강조되고 있다”며 “세종지역 기업들이 더욱 활발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종경제포럼이 폭넓은 인사이트(통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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