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옥상정원-대통령기록관-국립세종도서관..."이게 뭘까요?"
정부청사 옥상정원-대통령기록관-국립세종도서관..."이게 뭘까요?"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06.22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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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추천 '행복도시 세종 6대 우수 건축물' 탐방 프로그램 개발
세종 예술의전당-세종 어린이박물관-행복도시 홍보관 등도 포함
정부세종청사를 중심으로 한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6월부터 12월까지 국내 대학교 건축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복도시 우수건축물 투어를 진행 중이다.

우수 건축물 6개소를 돌아보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행복도시 세종 공공건축물 대학생 투어’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우수 건축물 체험도 할 수 있어 일반 국민에게도 환영받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행복청은 랜드마크 건축물이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지역발전을 주도하는 현상을 ‘빌바오 효과’라고 설명한다. 1980년대까지 공업도시였던 스페인 북부 ‘빌바오’에서 따온 표현으로 철강 산업의 쇠퇴로 인한 침체에서 벗어나고자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분관 유치였다. 1997년 개장 이래 인구 40만의 소도시를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세계 많은 도시에서 대표 건축물 건립을 통해 문화저력과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행복도시도 마찬가지다.

이상래 청장은 이에 대해 “행복도시 전체를 현대건축의 기능과 심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건축양식 박물관’으로 조성해 왔으며 특히 설계공모와 기술제안제도를 통해 도시의 대표 랜드마크로 특화해, 21세기의 건축양식과 기술양식을 두루 섭렵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한다.

현대건축의 진수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건축여행의 최적지가 세종시라는 것이다. 대통령기록관 등 주요 건축물 위치는 호수공원이나 중앙공원과도 가까워서 견학 중간에 피톤치드 가득한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2016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Largest rooftop garden)’으로 등재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면적 7만9194㎡에 길이 3.6㎞로 15개 건물이 이어진, 축구장 11개를 합친 크기이다. 이 정원의 디자인은 조선시대 성곽을 돌며 성 안팎을 둘러보는 ‘순성놀이’를 바탕으로 설계되었다. 전통적인 역사도시의 성곽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통령기록관은 ‘기록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건축됐다. 국새보관함을 형상화한 국내 최초의 유리 큐브 건물이다. 대한민국 첫 대통령 기록물 관리 전용시설로서 2016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립세종도서관도 같은 상을 받았다. 여기에 글로벌 디자인 웹진「디자인 붐」의 2013년 ‘올해의 도서관 톱(Top) 10’으로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아이코닉 어워드 계획 분야 수상, 2014년 레드닥 디자인상 본상 수상에도 빛난다. 이 도서관은 3차원 입면에 2개의 자연곡선을 교차한 건축 조형미로 예술성을 살렸다.

세종예술의전당은 행복도시 세종이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지난 2021년 한국문화공간상을 수상했다. 지하 1층,지상 5층에 연면적 1만6000㎡이며, 1071석에 달하는 대극장과 최첨단 무대시설을 갖췄다. 공연 특성에 맞춰 소리를 풍성하게 전달하는 잔향가변 시스템과 총 513개의 입체적인 무대조명회로를 통해 오페라, 뮤지컬, 오케스트라, 발레,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예술을 폭넓게 즐길 수 있다.

행복청이 올 3월 준공해 하반기 개관 예정인 세종어린이박물관도 중요하다. 이곳은 ‘자연과 함께 어린이가 성장하는 공원 속 박물관’으로, 국내 최초 조성되는 국립박물관단지의 5개 개별박물관 중 하나이다.

어린이들의 창의력 향상과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전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며,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891㎡ 규모로 건립되었다. 아직 일반인 출입에는 제한이 따르지만, 대학생 투어의 경우는 직원으로부터 자세한 설명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행복도시의 과거부터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은 지상 3층, 연면적 4000㎡규모로 1층에는 행복도시 세종 역사와 홍보영상을, 2층에는 단계별로 건설되고 있는 세종시의 모든 건축 시설사업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행복도시 공공건축물들은 그동안 디자인이나 기술적 특화뿐만 아니라 자원과 에너지 소비의 효율화를 도모한 친환경 생태건축물로도 주목을 받아 왔다.

생태면적률을 35% 이상 확보하고, 외벽과 지붕, 옥상을 녹화해 열섬 현상 완화와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였다. 그리고 자연채광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입면계획과 신재생에너지설비를 통한 에너지 자급, 패시브 건축 기술 도입 등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탄소제로(Zero) 구현에도 힘썼다고 행복청은 설명한다.

행복청 추천 6개 우수 건축물

국립박물관단지의 경우 세종시 S-1생활권 부지에 연면적 8만1555㎡ 규모로 2027년까지 5개 개별박물관과 2개 통합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우리나라 전통의 궁궐과 마당을 모티브로 디자인하여, 단순하지만 다양한 공간 연출을 적용하고 있어 또 하나의 기념비적 공공건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문체부가 세종시 이전을 발표한 국립민속박물관까지 연계된다면 문화와 관광의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행정수도로서의 도약을 위해 행복도시에 건립이 추진 중인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또 이를 포괄하는 국가상징공간 조성 등 사업이 완료되면 공공건축물의 건립 측면에서도 신기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래 행복청장은 “행복청은 앞으로 행복도시만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공공건축문화를 많은 사람이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대한민국 공공건축물에 미래 건축가들을 비롯한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영되어 꾸준한 혁신과 발전을 거듭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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