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 너무 높아요, 깎아주세요”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 너무 높아요, 깎아주세요”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06.21 16: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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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제보] “엘리프 세종(조치원), 가산금리 2.7%로 가장 높아”
은행-건설사에 호소해도 “어쩔 수 없다” 입장... 세종시에 민원 내
계룡건설은 세종시 서북부 지역에 '엘리프 세종' 660가구를 분양했다. 사진은 조감도
계룡건설은 세종시 조치원읍 서북부 지역에 '엘리프 세종' 660가구를 분양했다. 사진은 조감도

최근 아파트 중도금 대출 기준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세종지역 아파트 분양입주자들이 6%가 넘는 대출이자를 줄여 달라며 호소하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세종시 조치원읍 ‘엘리프 세종’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6%가 넘는 은행의 과도한 대출금리는 이해할 수 없다며 이자 금액에 대한 부담으로 고통받는 입주민들을 위해 조정해 달라는 민원을 세종시청 등에 제기했다.

입주자들은 “변동금리인 기준금리(3.56%)와 가산금리(2.7%)로 산출하는 대출이자는 6.26%로, 인근 지역과 비슷한 시기 대출을 시행한 아파트를 비교하면 가장 높다”면서 “지난해에는 3~4%정도밖에 안 됐으나 올해 들어서 기준금리가 올라가고 있어 이자부담은 정말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입주자들은 “지난해 3월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는 각 은행이 건설사에 제출해 입찰로 선정됐고, 입주예정자들에게는 결정권이 없었다”면서 “중도금 대출 당시 낮은 기준금리로 가산금리가 높다 해도 문제될 것이 없었으나 최근 역사상 유례없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일부 입주자들은 엄청난 이자부담으로 평형마다 다르지만 1500만원에서 4000만원에 이르는 부담을 견딜 수 없어 마이너스 매매를 고려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은행과 건설사에 호소해도 답이 없다고 호소했다.

입주자들은 “지난해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는 엘리프 세종(조치원)은 2.7%, 엘리프 6-3생활권은 2.5%, 대전에 소재한 엘리프 송촌은 2.3%로 정해졌다”면서 “같은 계룡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들 간에도 가산금리가 다르게 책정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입주자들이 조사한 엘리프 세종(조치원)은 기준금리 3.56%에 가산금리 2.7%를 적용, 6.26%였다. 엘리프 세종 6-3생활권은 6.06%, 과천린파밀리에는 6.06%, 호반써민 원주역은 6.16%였다.

하반기에 대출을 시작한 엘리프 송촌은 5.86%, 파주운정 자이퍼스트시티는 5.35% 등 5%대를 나타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입주자들은 해당 은행에 대출이자 하향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아파트 건설사에 입찰 선정 시 가산금리가 결정되어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계룡건설측은 아직까지 답변 없다고 주장했다.

송재철 엘리프 세종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지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입주예정자들이 대책회의를 통해 850명의 서명을 받아 세종시에 제출했다”면서 “정부와 세종시는 폭리를 취하는 은행에 대한 경고와 금리 안정 방안을 찾아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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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길 2023-06-22 10:25:10
아파트 중도금 금리가 너무 높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뭐시여 2023-06-21 20:28:45
너무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