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위해 전봇대 뽑았던 순천만, 결국 성공했다
철새위해 전봇대 뽑았던 순천만, 결국 성공했다
  • 세종의소리
  • 승인 2023.06.13 08: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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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태희 세종시 문화분야 특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3가지 이유
철새보호, 시민 참여의식, 인프라및 공무원 헌신이 작용, 그렇다면 세종시는???

류태희 세종시장 문화분야 특보가 12일 최민호 세종시장과 함께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찾은 뒤 소회를 기고로 보내왔다. 류 특보는 세종시의 정원도시구상이 성공을 거두기위해서는 세종시만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류특보의 글이다./편집자씀

유태희 세종시 문화특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몇 달 만에 400만 입장객을 달성해 대성공의 길에 들어섰다. 10년 전 박람회 때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정원드림호, 가든스테이, 시크릿가든 등 핵심 콘텐츠와 다채로운 볼거리에 힘입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모두에게 받고 있다.

성공의 요건을 살펴보면 지역 리더들의 미래를 보는 안목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런 말이 있다. 소설은 1페이지 이전부터 시작된다고...

순천만은 알다시피 철새의 도래지로부터 알려져 관광의 이슈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총감독 최덕림씨는 이미 17년 전부터 철새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찾을 수 있도록 전봇대 282개를 뽑으면서 시작되었다고 설명한다. 

철새들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먹이를 여러 곳에 주는 등의 노력으로 평년보다 더 많은 1만 마리가 넘게 찾음으로써 자연의 생태가 지역경제를 끌어올리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것은 지역의 자연생태가 문화로 대변되면서 기후의 변화도 상쇄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21세기 시대의 정신실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의 성공요건을 살펴보면 수준 높은 시민의식의 자발적 참여이다. 지역의 리더들이 시민들에게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여러 형태의 설득을 통해 함께하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국제행사인 정원박람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시민들은 나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 실천하자는 실천의식으로 이어져 청결. 질서. 친절. 참여의 “박람회 4대 실천운동”이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세 번째는 순천의 인프라와 공무원의 헌신으로부터다.

순천시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프랑스 잡지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세 개를 받은 순천만과 송광사, 선암사를 보유한 도시다. 그러니까 별 세 개를 받은 도시는 서울과 순천시뿐이다. 또한 낙안읍성, 뿌리깊은나무 박물관, 고인돌 정원을 비롯해 유명 드라마의 촬영지라는 관광 인프라가 요인다. 

이것뿐만 아니다. 정원박람회를 처음 기획하였을 때 소관 부처에서 그렇게 하면 망한다고 3번이나 퇴짜를 맞았다. 행안부. 농림부, 환경부에서 안 된다 하였고 산림청에서만 승낙을 얻은 것이다. 그 이후 조충훈 순천시장과 공무원들이 함께 전국자치단체와 결연을 하고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정원박람회를 홍보하는 노력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세종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순천만 정원은 철새 보호를 위한 발상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대한민국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순천만 정원은 철새 보호를 위한 발상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대한민국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정원박람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전국의 50여 지자체가 순천이 만든 이정표를 바탕으로 너도나도 국가정원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참여형은 이제 필수가 되었고 특별한 주제나 테마를 설정하여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여야 한다. 

아울러 새로운 기술이나 재료를 활용하여 전시물을 제작하여 관람객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유발하여야 한다. 또 한 지역적 특색을 살린 정원을 조성하고 타겟층을 분석하여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정원박람회 동안 핫이슈를 만들어낸다면 성공은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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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1 2023-06-13 11:06:38
좋은 글에 이상한 댓글이 달렸네요. KTX가 타고 싶으면 대전이나 오송으로 이사를 하세요.

지혜의 문 2023-06-13 09:47:08
세종정원은 지금 충분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곳곳이 정원입니다.
다만 차별을 받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접근성이죠.
순천이 성공한 이유는 순천KTX역때문이에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수 있는 방법중에
이동시간과 접근성보다 중요한 것이 있나요?
생각을 못해서가 아니라 생각을 안해서가 아니라 알고도 실행을 안하기때문이죠.
세종시 중앙공원 바로옆에 KTX역을 만들어보세요.
전국에서 세종시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구경하러 벌떼처럼 몰려들겁니다.
청주시와 오랜 기싸움이나 벌리고 있는 기존 KTX역 계획은 포기해야됩니다.
KTX가 완행열차냐~ 라는 딱지만 달고 언제까지 싸울건가요?
순천KTX역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확인이나 하고 기사를 쓰시고 기사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다 보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