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가묘, 또다시 '훼손'...작년이후 3번째 수난
임씨가묘, 또다시 '훼손'...작년이후 3번째 수난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3.06.09 06:4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당 내부 살문 부러뜨리고 방명록 버리는 등 의도적 훼손
부안임씨 종중, "재발방지 대책 수립하고 철저한 수사 필요"
세종시 향토문화재인 임씨가묘가 지난 해 부터 3번째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세종시 향토문화유산인 임씨가묘(林氏家廟) 살문이 부셔지고 소화기로 사당 내부를 내리치는 등 크게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또, 사당에 마련돼 있던 신주 덮개를 내동댕이치고 방명록을 꺼내놓고 내부를 어지럽히는 등 난동을 부린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부안 임씨 종중 관계자들이 7일 세종남부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임씨가묘 훼손은 지난 해 9월 입구에 위치한 삼문(三門) 가운데 대문이 부서진 적이 있는데다가 올해 2월에도 역시 삼문이 훼손되는 등 최근에만 3번째 수난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부인임씨 종중 한 관계자가 세종시 창의인성교육팀 교육을 마친 후 사당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훼손 사실을 알고 즉시 문화재 돌보미에게 내용을 전달, 세종경찰청 과학수사팀이 약 2시간동안 조사를 마쳤다.

부안임씨 종중 한 관계자는 “이곳은 역사공원 조성 인근에 위치한데다가 약 70m 떨어진 곳에 문화재인 독락정이 있어 이번 기회에 철저한 수사를 통해 훼손한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며 “종중에서도 자체 보안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임씨가묘는 고려 말 무신이었던 임난수(林蘭秀, 1342~1407)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다.

임난수는 고려 말 최영(崔瑩, 1316~1388)장군과 함께 1374년 탐라(耽羅)에서 일어난 목호의 난(牧胡-亂)을 평정한 장군으로, 고려가 멸망하자 충청도 공주목 삼기촌(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동)에 내려와 여생을 보낸 인물이다.

살문이 부러디고 방명록을 꺼내 어지럽히는등 난동을 부린 흔적이 역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소천대갈 2023-06-10 21:02:20
즉각 보도에 감사드리면서 세종시의 터줏대감 임난수林蘭秀장군님의 위패와 영정을 문화유산으로 모신 임씨가묘林氏家廟를 훼철하는 처사는 천인공노할 만행으로 행복청과 시청이 방관방치하지말고 긴급조처해줘야 해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