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선거 출마 안해”
퇴임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선거 출마 안해”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5.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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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기자회견, 총선거 3개 선거구 출마설… “공개는 나중에”
“후임 부시장 예상자들 실명 거론 기사, 촉이 떨어지는 기사”
“일반 공무원들-의회-언론과 소통 부족, 아쉽고 미안한 마음”
31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이준배 세종시경제부시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준배 세종시경제부시장은 31일 “퇴임하더라도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선거 출마를 검토한 바 없다”면서 “세종시당 위원장 선거에 나가는 것 자체가 저한테 크게 그렇게 의미 있는 일일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6월 1일 퇴임하는 이준배 부시장은 하루 앞선 이날 오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힌 뒤 “어떤 전략으로 총선거 승리를 할 것인지, 그런 부분을 잘 할 수 있는 분이 시당 위원장의 역할과 임무를 수행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배 부시장은 내년 4월 10일 치러질 총선거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하루 남겨둔)공직자이니만큼, 말을 더 가볍게 하지 않도록 오늘은 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이 부시장은 세종시을 선거구를 비롯해 충북 청주 흥덕 선거구,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현역 의원인 대전서갑 선거구 출마설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퇴임 후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입당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부시장은 “보수의, 여당의 입장에서 갖고 있는 생각에서 그 힘을 같은 방향을 보기 위해서 제가 입당을 하는 거지, 입당의 이유는 달리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부시장 재직 기간이 만 1년도 채우지 않았다는 질문에 “저에게는 11개월이든 12개월이든 중요하지 않다”며 “7월 1일은 최민호 시장님이 취임한 날이므로, 그 때면 시장님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한다. 제가 그 때 퇴임한다고 할 경우 저에게 주목되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임 경제부시장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뭔지’ 묻는 질문에 이준배 부시장은 “실행 단계에 있는 시민들과의 약속(최민호 시장의 공약 등)을 철저하게 잘 이행되도록 하는 것에 후임 부시장의 역할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막상 들어와서 보니까 하고자 하는 의지는 강하지만, 그 의지를 뒷받침할 만한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그런 자원들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이런 부분들도 아마 시장께서 갖고 계신 고민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여러 과제를 놓고 아마 후임 인선에 고민이 깊으리라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임 인선에 제가 관여하거나 시장님께 후임 인선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적은 없다”면서 “항간의 언론 기사에서 다양한 분들의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되던데, 굉장히 촉이 떨어지는 기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시장은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시정 실행에 가장 적합한 인사가 다음 부시장으로 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해, 후임 부시장이 누구일지 알고 있다는 듯한 시사를 했다.

이어 그는 미리 준비한 퇴임사를 통해 “처음으로 경험하는 공직생활로 인해 일반 공직자들과 소통에 한계가 있었던 점, 세종시의회 및 언론과의 소통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점 등은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준배 부시장은 재임 중 공적으로 KT&G를 비롯한 27개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1조4000억원의 투자 유치 협약(MOU)을 체결한 점 등을 들었다.

31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퇴임 기자회견에서 이준배 세종시경제부시장(가운데 선 사람)이 잠시 어색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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