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학생이 다니는 외국인학교 설립 안 된다”
“내국인 학생이 다니는 외국인학교 설립 안 된다”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05.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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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시청-시교육청 교육국제화특구 공청회 열려
김용 교수 발제, 청소년·교사 국제역량 키울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을”

내국인 학생들이 다니는 외국인학교 설립은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교원대학교 김용 교수는 22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내국인 학생들이 다니는 외국인 학교 설립은 경계하고, 청소년의 세계 시민성과 교사의 국제역량을 신장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3기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신청을 위한 공청회’라는 이름이 붙은 이 공청회는 이날 오후 4시 세종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세종지역 교육전문가, 시민과 교사, 학부모,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교육청과 세종시가 개최했다. <사진>

이날 공청회는 2023~2027년 ‘제3기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신청에 앞서 다양한 여론을 청취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안) 발표와 발제, 패널 토론, 시민 의견 청취 순으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서 김용 교수는 ‘교육국제화특구와 세종 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김용 교수는 “세종교육청의 교육국제화 사업은 공공성과 보편성에 기반하고 있으며, 향후 청소년의 세계 시민성과 교사의 국제 역량을 신장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내국인 학생이 다니는 외국인학교의 설립 등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통해 파생될 수 있는 우려를 불식해야 하고 향후에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패널리스트 토론은 현영임 교육정책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윤현희 종촌중학교 운영위원장, 정종미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이은진 다정초등학교 교사, 윤찬주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이 토론에 참여해 교육국제화특구 운영과 세종 국제 교육교류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제2기 교육국제화특구에 지정된 경기도 시흥·안산시 등 전국 6개 지자체에도 외국인학교와 같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한 학생의 전유물이 아닌 학생들의 국제화 프로그램 확대와 교사들의 국제화 역량 강화, 해외 학생들과의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 중심으로 더 많은 여론을 수렴해 5월 말 교육부에 지정 신청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세종시가 미래전략수도 그리고 교육수도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도약하기 위해 청소년이 국제사회의 문제를 올곧게 인식하고 품격있게 실천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해야 한다”며 “세종시청과 교육청이 협력하고 지역사회와 연대하여 교육국제화특구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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