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여성 공무원도 숙직 선다
세종시청 여성 공무원도 숙직 선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5.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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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공무원 비율 높아지자 남녀 모두 야간 당직 투입
동성 직원 2명씩 숙직 방식… 임신부 등 일부는 일직
세종시 청사

이달부터 세종시 여성 공무원들도 숙직을 서게 된다.

세종시는 5월부터 ‘남녀 공무원 통합당직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여성 직원들은 주말·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직근무를 섰고, 남성 직원들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숙직 근무를 해 왔다.

하지만 여성 공무원 비율이 2020년 45.1%에서 2023년 3월 48.8%까지 증가하면서 남녀 직원들 사이에 당직 근무 주기가 7개월 이상 벌어졌다.

세종시는 당직근무 체계 개선 방안을 그동안 고심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해 11월 전체 공직자를 대상으로 통합당직제 찬반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응답자 636명 중 446명(70%)가 통합당직제를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세종시 여성 공무원도 기존의 남성 공무원과 동일하게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숙직근무를 하게 된다.

숙직 근무는 동성 2인으로 편성해 남성과 여성이 번갈아가며 근무하는 교번제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세종시는 통합당직 시행에 앞서 여성 전용 휴게실을 조성하고 침구류 교체 등 당직실 환경정비를 마쳤다고 했다. 또 당직실 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 장치도 마련했다는 것.

다만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미만인 여성 직원은 당직에서 제외된다.

또 만 5세 미만 자녀 양육 등으로 숙직 근무가 어려운 직원은 희망하는 경우 일직 근무에만 편성된다고 덧붙였다.

안종수 시 운영지원과장은 “통합 당직제를 시행하면서 미흡한 부분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공직사회 양성평등 문화 조성과 당직 민원처리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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