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화, "동생 셋과 함께 모두 다 세종시에 근무해요"
홍동화, "동생 셋과 함께 모두 다 세종시에 근무해요"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5.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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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넷 모두 대학서 행정학 전공에 행정직렬 공통점… “대화 잘돼”
맏이 “저나 부모님이나 공무원 권한 적은 없어… 차례로 합격했어요”
최민호 세종시장(왼쪽 두 번째)이 1일 시청에서 근무 중인 사남매 공무원을 집무실로 불러 격려하고 있다. 

요즘 자녀 하나 공무원 되는 것조차 매우 어려운 일로 여겨지는데, 무려 4남매 모두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당당히 공무원이 됐다. 게다가 4남매 모두 세종시청에서 근무한다.

화젯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주인공들은 세종시 여성가족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맏이 홍동화 주무관(30·행정 7급)을 비롯해 둘째 홍예원 주무관(28·행정 7급), 셋째 홍주영 주무관(26·행정 8급), 막내 홍종민 주무관(24·행정 9급)으로, 이들은 모두 한가족이다.

4남매 중 셋째까지는 세종시 본청에서 근무하고 있고, 막내 홍종민 주무관은 연서면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4남매의 공통점은 또 있다. 넷 모두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고, 모두 행정직렬이다. 세종시 전의면에서 태어나 회사원이었던 아버지와 전업주부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돈독한 우애를 가진 4남매로 자라났다고.

맏이 홍동화 주무관은 “제가 제일 먼저 2015년도 9급 공채 시험에 합격했고, 바로 아래 동생이 2016년도에, 셋째는 2018년도에 입직했다. 막내는 2021년에 9급 시험에 합격했다”면서 “부모님이나 제가 공직을 권한 것도 아닌데, 넷 다 전공이 행정학으로 같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다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더니 합격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생들이 공무원으로 세종시에 근무한다고 먼저 말한 적은 없었다. 알음알음 알려지더니 시청 복도에서 마주치는 동료·선배 공무원들이 간혹 ‘네 동생이 ○○하더라’라고 하면서 일상을 전해 주기도 한다”며 멋적어 했다.

“이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한 홍동화 주무관은 “같은 일을 하다 보니 공통관심사가 같아 퇴근 후 대화가 잘 되고 정보교류가 되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셋째인 홍주영 주무관은 4남매가 시청에서 함께 근무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기사를 자세히 쓰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Z세대답게 “세세한 개인정보가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4남매가 함께 시청에서 근무한다는 게 이처럼 알려지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1일 이들 4남매를 시장실로 불러 차를 권하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에 훌륭한 공직자들이 많지만, 한 집안에 4명의 공직자가 탄생했다는 것만으로도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여기에 4남매 모두가 세종시 공무원인 만큼, 앞으로 자긍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가운데)이 1일 시장 집무실에서 세종시청에서 근무 중인 4남매 공무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맏이인 홍동화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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