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장애 특수학급 만들어 준다는 약속 못지켜 아쉬워”
최교진, “장애 특수학급 만들어 준다는 약속 못지켜 아쉬워”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04.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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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음학교’ 개교·공무원 증원 억제 방침에 특수교사 1명 증원에 그쳐
최 교육감, 17일 기자회견 열고 세종교육청의 특수교육 5개년 계획 발표
“개별 장애학생 맞춤교육 위한 교사 증원, 정부에 요구할 것” ‘다짐’ 공개
최교진 교육감은 17일 '특수교육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사 배치율이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은 편으로 정부의 공무원 증원 억제 현안 때문에 어려웠다”며 이유를 설명하고 “장애 학생에 대한 개별 맞춤교육을 위해 특수교사 증원을 꾸준히 정부에 요구하고,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17일 교육청에서 '특수교육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7일 ‘특수교육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난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장애학생 학부모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최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장애학생 부모가 인근 고교에 특수학급이 없어 걱정하기에 ‘장애학생 한 명이라도 있으면 특수교사를 배치해 주겠다’고 학부모에게 약속했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올해 특수학교인 ‘세종이음학교’가 개교함에 따라 교육부와 행정안전부에서 단 1명의 특수교사만을 증원해줘 그 학부모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최 교육감은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사 배치율이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정부의 공무원 증원 억제 현안 때문에 어려웠다”며 이유를 설명한 후 “장애학생에 대한 개별 맞춤교육을 위해 특수교사 증원을 꾸준히 정부에 요구하고,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는 매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은 2021년 749명, 지난해 914명, 올해에는 1039명으로 매년 평균 22% 증가하고 있으며, 유치원 교육을 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특수교육 5개년 계획 4개 분야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최 교육감은 먼저 ‘학생 중심 특수교육 내실화’를 위해 지역사회 전문기관과 연계해 문화 예술 체육 등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장애 영아학급 증설, 진로취업지원 활성화, 특수학교 및 통합학급 편성, 일반 학교 교육과정에 통합교육 계획 수립을 약속했다.

 ‘모두가 성장하는 미래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세종특수교육원을 행정중심복합도시 3생활권에 2026년 개원하며, 읍·면지역을 위한 북부특수교육지원센터는 올해부터 운영, 제3특수학교에 대한 정책연구 및 추진 기본계획 수립도 이날 발표했다. 

이어 ‘개별 맞춤형 지원 내실화’를 위해 돌봄과 방과후 교육 전담교사를 올해 48명에서 2027년까지 70명으로 늘리고 방과 후 돌봄기관도 올해 236곳에서 2027년까지 300곳으로 확대하며, 중도·중복·장애학생 특성을 고려한 체험교육 등 소규모 맞춤 프로그램 운영 모델을 발굴 및 특수교사를 행동지원 전문가로 양성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지원 강화’를 위해 재활체육 프로그램 운영, 세종특수교육원 안에 메타버스 활용 체험존, 장애이해 체험관을 설치하며 장애인예술단 공연, 장애공감교육 활성화 장애인권 주간 운영 등을 밝혔다.

17일 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기자회견에 몰린 기자들이 취재에 열중하고 있다.<br>
최교진 교육감은 이날 5개항에 달하는 세종교육변화를 위한 계획을 밝혔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장애특수학생들을 위해 2013년 32개 특수학급을 올해 152개 학급으로 확대했다.

특수교사는 2013년 37명에서 올해 176명으로, 2015년 첫 특수학교인 ‘세종누리학교’를 개교한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세종이음학교’를 개교했다

세종교육청은 또 전국 최초로 도서관 보조원을 31명 두고 있고, 장애인 예술단을 운영하며 방과후 활동 치료비용 지원을 위한 전자카드 제도 등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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