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역사인물 12인 이야기, 책으로 나왔다
세종시 역사인물 12인 이야기, 책으로 나왔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3.04.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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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이정우 배재대 조교수, 고려부터 조선말 인물 조명
'세종의소리' 연재물로서는 세 번째 책으로 삽화와 함께 출판
고려말에서 조선조까지 세종시의 역사인물 12인 이야기가 책으로 출판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저자인 이정우 배재대 조교수. 

천년을 거슬러 만나본 ‘세종시 역사인물 12인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세종시 출범 이듬해인 지난 2013년 7월부터 ‘세종의소리’에 ‘스토리 인 세종’이란 제목으로 연재해온 이정우 박사(60·배재대학교 교양학부 조교수)가 세종의 역사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지역 인물의 면면과 에피소드를 책으로 엮어냈다.

세종시에 묘소가 있거나 가문을 형성한 인물들로, 왕건이 금강을 건너도록 도움을 준 이도(李棹)에서부터 밀무역상을 단칼에 처한 조선 말기 관리 홍억(洪檍)에 이르기까지 연고가 있는 인물을 학자적인 시각에서 깊이있게 다뤘다는 게 특징이다.

또, 인물 12명 가운데 세종지역과 연관성이 컸던 사육신 박팽년은 5쪽의 지면을 할애해 비중있게 다뤘고 고려말 충신 임난수 장군은 4쪽, 김종서 장군은 2쪽 등으로 저술해 인물을 강조한 것도 이 책이 주는 강점이 되고 있다.

특히, 옛 충남 연기군에서 세종시로 변환하는 과정에 새로운 의식이 필요하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정신적인 가치관 확립을 위해 세종에 산재한 고유한 전통과 인물을 결부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출판의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저자 이정우는 “세종시가 역사문화적인 유산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다”며 “그걸 있는 대로 알리고 싶고 인물이 지닌 역사적 교훈을 부각하면서 삶의 지혜를 얻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간행사에서 “연기군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나 새로 들어와 세종시의 주민이 된 사람들이나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이 나는 아쉬웠다”고 토로하면서 “세종시라는 공간과 1000년의 시간 속에 살다간 무수한 사람 가운데 12인을 선정해서 그들의 21가지 이야기를 담았다”고 적었다.

411쪽에 달하는 이 책은 세종대왕 눈병을 고친 전의초수, 불사이군의 정신을 실천한 성삼문, 네 명의 왕을 모신 환관 김처선, 기묘사화의 인물 한충, 엄정하고 소신있는 재상 남이웅 등 오늘 날 본받아야 할 사람들의 행적이 빼곡하게 쓰여져 있다.

세종시 역사인물 12인 이야기는 학자적인 시각에서 깊이있게 인물을 다뤘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다만 기존의 인물 역사서와 다른 점은 역사학도 관점에서 시각을 달리했다는 점과 당시 시대상과 사회상을 감안해서 좀 더 깊이있게 다뤘다는 것이다.

또, 역사적 현장과 인물이 줄 수 있는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삽화를 곳곳에 그렸다는 점에서도 편집이 주는 다양함을 느끼게 하는 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삽화는 대전 출신으로 청주대학교에서 만화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이연규씨가 담당했다. 이연규 작가는 삽회를 통해 역사적 인물을 현대적 감각으로 부활시켰다.

최민호 세종시장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추천사로 발간을 축하해 주었으며, ‘세종의소리’ 연재물로서는 세 번째로 출판된 책이다. 충남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만들었으며 정가는 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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