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앞, 3000여명 집회·시위 중… “기후정의 파업”
정부세종청사 앞, 3000여명 집회·시위 중… “기후정의 파업”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4.14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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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의파업조직위원회’라는 이름에 전국 350개 단체 참여 밝혀
전국 각지 지역별 환경·에너지 이슈 주장하는 깃발·현수막 등 앞세워
경찰 안전유지 등에 550명 동원… 일부 차로 분리 등 교통흐름 유지
‘4·14 기후정의 파업-함께 살기 위해 멈춰!’라는 타이틀의 집회가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앞 도로에서 진행되고 있다. <br>
‘4·14 기후정의 파업-함께 살기 위해 멈춰!’라는 타이틀의 집회가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앞 도로에서 진행되고 있다. 

기후정의 파업을 선언한 전국 350개 단체 소속 회원·시민 등 3000여명이 14일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세종시로 온 이들 30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청사 앞에 마련된 임시 가설무대에서 ‘4·14 기후정의 파업-함께 살기 위해 멈춰!’라는 이름의 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후정의파업조직위원회’라는 이름의 단체 소속을 표방한 이들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임차해 입주한 청사 앞으로 모인 이유는 같은 건물에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도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

350개 단체 중에는 정의당을 비롯해 신공항 건설 반대 지역별 대책위원회, 강원도 삼척 화력발전 반대 지역대책위원회, 산악열차 반대 지역대책위원회, 강원도 홍천양수발전 지역대책위원회, 농어촌파괴형 풍력태양광 반대 지역 대책위원회 등 정부의 정책이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단체 대표자들이 번갈아가며 무대에 올라 각자의 주장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발전소 폐기를 주장하는 발언을 하는 인사도 있었다. 현 윤석열정부 에너지 정책이 자본과 재벌들만을 위한 정책이라는 주장도 들렸다.

임시 가설무대 앞에서 앉은 집회 참가자들은 ‘기후위기, 우리의 위기’ ‘공공요금 인상 NO’ ‘차별없는 단일임금체계 쟁취’ 등의 손팻말을 흔들며 호응했다.

한 남성은 울산 울주군에 있는 신불산에 케이블카 설치 반대를 주장하는 현수막을 들고 흔들기도 했다. 3000여명의 참가자 중에는 가족·인솔자 등을 동반해 온 초등학교 어린이와 중·고교생들도 다수 목격됐다.

경찰은 왕복 6차로인 중기부 청사 앞 도로 중 100m가 넘는 구간의 3개 차로를 집회 참가자들이 앉도록 하고, 남은 3개  차로의 가운데에 분리봉을 잇따라 놓아 2개 방향으로 구분해 차량들을 소통시키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사전에 신고한 대로 한누리대로로 나와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환경부 청사 앞으로 도보행진을 하면 조치원 방향 2개 차로의 차량 통행을 막고 우회시킬 예정이다.

세종경찰청 관계자는 “한누리대로 조치원 방향 2개 차로의 차량 진입을 막게 되면, 대전 방향 2개 차로로 양방향 차량 통행을 시킬 것”이라며 “BRT 전용도로 통행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들 3000여명의 집회 신고는 이날 오후 5시까지로 돼 있다. 

한편 경찰은 교통 질서 유지 및 집회 참가자의 안전 등을 위해 경찰관 약 550명을 동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충남경찰청 및 충북경찰청에서 일부 경력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4·14 기후정의 파업-함께 살기 위해 멈춰!’라는 집회가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진행되는 동안 참가한 학생들이 손팻말을 들고 보여주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충북 제천에서 온 고교생들이라고 밝혔다. <br>
‘4·14 기후정의 파업-함께 살기 위해 멈춰!’라는 집회가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진행되는 동안 참가한 학생들이 손팻말을 들고 보여주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충북 제천에서 온 고교생들이라고 밝혔다. 
‘4·14 기후정의 파업-함께 살기 위해 멈춰!’라는 집회가 14일 오후 중소벤처기업부 앞 도로에서 진행되는 동안 경찰이 반대 방향 3개 차로를 둘로 나눠 차량을 통행시키고 있다. <br>
‘4·14 기후정의 파업-함께 살기 위해 멈춰!’라는 집회가 14일 오후 중소벤처기업부 앞 도로에서 진행되는 동안 경찰이 반대 방향 3개 차로를 둘로 나눠 차량을 통행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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