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산복숭아꽃 핀 고갯마루...
도화관 해줄까나
산복숭아꽃 핀 고갯마루
가슴 속 빛 돌아
불붙는 스스럼에 절복한다
밭에서 일하시는 할머니 뒤로
흰 머리칼 살며시 다가가
얼른 꽂아드렸던 개복성꽃
눈부신 햇살 유리알 구르고
사각사각 마음도 밝아
미풍 건듯 홍조 띤 설렘꽃
산등성이 오르기 힘들고
훈한 온도 추운 황혼 봄날
천생 양인 도화관 해줄까나
저작권자 © 세종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