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세종시 금강변으로 옮겨 온다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세종시 금강변으로 옮겨 온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3.27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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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뒤인 2030년 이전 목표, 2000억원가량 필요할 듯… 전액 국비로 집행
국립박물관단지 2단계 4만~5만㎡에 입지, 연간 최대 360만명 방문 예상
“완성되면 동북아시아 최대 박물관단지로 탈바꿈… 서울보다 크게 지을 것”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입구. 국립민속박물관은 규모를 4배 가까이 늘려 빠르면 2026년쯤 세종시 박물관단지 2단계로 이전할 계획이다. 사진은 국립민속박물관 유튜브 화면 캡처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입구. 국립민속박물관은 2030년쯤 세종시 박물관단지 2단계로 이전할 계획이다. 사진은 국립민속박물관 유튜브 화면 캡처

서울 종로구 경복궁 경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세종시 중앙공원 내 금강변 박물관단지로 이전한다.

이전 목표 시기는 7년 뒤인 오는 2030년이다. 

류제일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류제일 국장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계획을 확정하고 지난 24일 세종시로의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이전·건립 위치는 세종시 중앙공원 남단 박물관단지 1단계와 연접한  2단계 부지 11만5000㎡ 중 4만~5만㎡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전·건립을 위한 총사업비는 지난 2014년 추계를 했을 때 1570억원으로,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2030년쯤이면 2000억원가량 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에 국립민속박물관이 완성돼 문을 열면 연간 관람객은 60만명, 국립박물관단지까지 포함하면 3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세종시는 예상했다.

경복궁 안에 있는 현재의 국립민속박물관의 연간 관람객은 약 200만명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세종시로 오면 직접고용효과는 1000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류제일 국장은 “올해는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하게 되면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들어가는 등 세종시 이전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서 “이전·건축비는 기본적으로 전액 국비로 집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에 들어설 국립민속박물관은 또 기본적으로 현재의 경복궁 내 본관보다 크게 지을 예정이며, 본관 디자인을 어떻게 정할지는 설계 단계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류제일 국장은 말했다.

2030년 세종시에 본관이 들어서면 현재 경복궁 내 본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2700점이 전시되며, 전시물을 교체해야 할 경우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수장고에 있는 전시물로 교체될 것이라고 류 국장은 덧붙였다.

한편 세종시는 2025년 개관을 목표호 세종시 고운동 고운뜰공원 안에 연면적 1만㎡의 세종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립박물관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정에서 발굴된 매장문화재와 생활민속유물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류제일 국장은 “앞으로 국립민속박물관과 세종시립박물관 건립과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 상호 인력 교류, 전시·교육 프로그램 공동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세종시는 이번 국립민속박물관 이전을 미국 워싱턴 D.C.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박물관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하반기 국립어린이박물관 개관을 시작으로, 5곳의 국립박물관이 순차적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국립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박물관에 국립민속박물관까지 총 6곳의 국립박물관이 들어서면 이 일대에 동북아시아 최대의 박물관단지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브리핑을 하는 류제일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왼쪽).
27일 브리핑을 하는 류제일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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