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보약입니다”
“나눔은 보약입니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3.03.24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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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나눔인] 지속적 봉사와 재능나눔 실천하는 연지분공방 심정숙 대표
돕고 싶지만 방법 모를 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NGO 통해 후원 가능
일단 나눔을 실천해 보라고 권하는 심정숙 대표를 세종시 나성동 연지분공방에서 만났다.
일단 나눔을 실천해 보라고 권하는 심정숙 대표를 세종시 나성동 연지분공방에서 만났다.

“후원과 봉사는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약’이라고 생각해요. 제 삶에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마음도 행복해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일단 한번 나눔을 시작해보라고 이야기해요.”

세종시 나성동에 위치한 연지분공방의 심정숙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각종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의 ‘달인’이다.

2010년대 초반, 학부모 봉사단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무료 급식 지원, 합창 공연, 장애인 이용시설 청소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작년에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비누 만들기 수업을 재능기부로 진행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정기후원을 시작하며 세종지역에도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계기였다.

“세종 외곽에 있는 한 지역아동센터에 수업을 갔는데, 생각보다 시설도 열악하고 돌봄 인력도 부족해서 놀랐죠.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있다 보니 아주 간단하게 비누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는데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저도 재밌었어요.”

다양한 기부단체에 오랜 기간 후원해왔다는 심정숙 대표는 직접 돕기보다 NGO단체를 통해 기부하고 봉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믿는다.

“신도심에 있는 아파트에 살다 보니 우리 동네, 우리 아파트에도 어려운 사람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을 돕고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찾아낼 수도 없고 접근하기도 어렵잖아요. 그래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같은 단체를 통해 후원하는 거죠. 저는 NGO를 통해 기부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심 대표는 오랜 기간 후원과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든든한 지지와 응원 덕분이라고 말한다.

딸과 남편도 심 대표의 봉사와 기부활동에 든든한 후원자다.

심정숙 대표는 아이들의 정서적 지원에 관심이 크다.

“요즘 뉴스에서 아동학대와 유기 사건을 많이 접하잖아요. 그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누군가에게 버림받은 존재라고 생각하며 얼마나 큰 상처를 받을지 너무 마음이 아파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도 좌절하지 않도록 아이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의 어려운 환경이 전부가 아니라고, 너희의 잘못이 아니라고요.”

심정숙 대표는 봉사와 기부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우리가 운동을 시작할 때 헬스장이나 체육시설에 등록하면 더 꾸준히 가게 되잖아요. 나눔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후원이든, 봉사든 망설이거나 고민하는 분이 계신다면 일단 시작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나눔’이라고 표현하지만 제가 얻는 감사함과 평온함이 더 크기 때문에 계속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일단 한번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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