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미국 보스턴시가 교통·도시개발·교육연구 등 분야별 협력을 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최민호 세종시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시청에서 미셸 우(Michelle Wu) 시장과 만나 대중교통 정책에 대한 논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는 것.
최 시장은 이날 미셸 우 시장과의 면담에서 “양 도시가 규모나 교육, 교통, 혁신 등 다양한 분야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특히 대중교통 정책 추진 방향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미셸 우 시장은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뒤, 앞으로 두 도시가 우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교류로 도시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보스턴은 하버드·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이 모여 있는 교육도시이다.
대중교통 무료화, 자전거도로망 확충, 공영자전거(블루바이크) 운영 등 대중교통 혁신을 강하게 추진해 왔다고 세종시는 설명했다.
최 시장은 이날 미셸 우 시장과의 면담에 앞서 보스턴시 교통부서 관계자와의 정책간담회를 갖고 양 도시 간 대중교통 정책 소개, 버스 무료화 시범사업 추진 성과와 정책 추진상의 고려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보스턴시는 지난해 3월부터 대중교통 혼잡 완화, 온실가스 저감, 취약계층 부담 완화 등을 목표로 2024년 2월까지 2년간 무료 버스 정책을 시행 중인 가운데, 1년새 대중교통 분담률은 5%가량 상승했다는 것.
미셸 우 시장은 세종시가 추진 중인 대중교통 무료화정책과 관련해 지역화폐로의 환급 방식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세종시는 전했다.
최 시장은 이어 교통관제센터, 도시개발 부서를 방문해 교통관제와 도시개발 현황을 들었다.
보스턴시는 과거 교통난으로 악명이 높은 도시였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가도로를 지하화하는 빅딕(Big-Dig) 프로젝트와 무료 버스 운행 추진으로 교통 체증과 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최민호 시장은 “교통혼잡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중교통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미국에서 보스턴시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앞으로 전 세계 도시가 추구하는 교통의 흐름이 될 수 있도록 한국에서는 세종시가 관련 정책을 선도하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