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쌀한 곤드레 돌솥밥, 엄마 손길이 들어 있어요"
"쌉쌀한 곤드레 돌솥밥, 엄마 손길이 들어 있어요"
  • 박경자 기자
  • 승인 2023.03.09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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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기행] 세종시 부강면 순남이네 곤드레 돌솥밥
청국장, 비지장도 집밥 같은 깊은 맛, "예약하고 가세요"
세종시 부강면 소재지에 있는 '순남이네'는 이 지역 대표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다. 사진은 곤드레 돌솥밥.

세종시 부강면 시장길에 가면 ‘순남이네’라는 식당이 있다.

‘순남’이라는 이름이 주는 시골 냄새와 같이 음식, 또한 토속적이고 집밥 같다.

여러 가지 메뉴가 있지만 이번에는 곤드레 돌솥밥을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몸에 좋은 곤드레 나물을 넣어 알싹하게 찐 밥같은 이 음식은 이 집 대표이다.

곤드레밥을 덜어놓고 거기에 따스한 물을 부어놓은 후 간장에다 양념을 한 소스를 넣어서 비비면 목넘이 때 맨밥과는 달리 약간은 걸쭉한 맛이 난다.

곤드레 나물 특유의 식감에다 고드밥처럼 적당하게 물 조절한 솥밥은 다시오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있었다. 곤드레 나물은 전량 강원도에서 채취한 것으로 직접 말렸다가 솥밥을 짓는데 사용한다. 일행 5명이 함께 갔는데 평가는 ‘All A’였다.

반찬은 말할 것도 없이 정갈하고 소담스러웠다. 요즘은 톳 무침을 계절 반찬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계란말이, 총각김치, 콩나물, 삼채무침, 된장찌개 등등... 그야말로 어머니가 아들에게 차려준 밥상 같았다고나 할까.

집밥에서 나올법한 반찬은 깊은 맛과 함께 어머니 밥상을 연상케 한다. 

순남이네는 곤드레 돌솥정식 외에도 시기 돌솥정식, 비지장, 청국장, 된장찌개 등 다양한 차림표가 있다. 맛이야 보장된 것이어서 식성에 따라 골고루 주문할 수 있다.

가격도 세종시 신도시에 비해 저렴했다. 식재룟값 상승으로 약간 올리긴 했지만 그래도 신도시에 비할 바가 못됐다.

요즘 SNS에 순남이네가 자주 소개되면서 가능하면 예약을 하는 게 확실한 점심시간을 보장 받을 수 있다. 특히, 백숙이나 갈치 조림, 곤드레돌솥밥은 예약제로 운영한다.

된장찌개
생선조림.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차림표
순남이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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