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내가 만든 이미지가...
내가 만든 이미지
내가 만든 이미지가 공중에서 나를 본다
나는 그 이미지대로 꿈꾸고 행동한다
사로잡힌다
실상에 구애하며 접근하지만 더 멀어진다
전적으로 내 틀 안에 두고 지키려 하나
실상은 자유자재다
그것이 사랑인 줄 안 까닭으로
실상은 달아나고 이미지만 남은 지금
나는 상실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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