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20명 한정 배치 효과·여건 분석 후 2026년 확대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2학년까지 학급당 학생 수 20명 배치를 확대한다.
이는 지난해 세종시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급당 학생수 20명 배치에 이은 조치로 학령인구 변화와 맞춤형 교육과정 구현을 위해서다.
초등 1학년은 물론 2학년까지 학급당 20명 선으로 한 것은 전국 17개 시·도 중 처음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7일 올해 2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최초로 학급당 20명 배치를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령인구 변화에 따른 개별성장, 맞춤형 교육과정 구현을 위해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토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목적으로 설계된 세종시에 걸맞은 미래 교육환경의 청사진을 제시할 의무와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은 2020년 면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 20명 배치를 시작해 이듬해는 읍지역을 대상으로 학급당 22명 배치를 완료했다.
지난해부터 읍·면·동 전체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급당 학생 수 20명을 시행하고, 올해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했다.
시교육청은 2026년까지 학급당 학생 수 20명 배치의 효과 및 여건을 분석한 뒤, 다른 학년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학급당 학생 수 감소는 ▲수업 참여도 확대 ▲교사의 학생 이해도 개별적 확인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 수 감소 등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지도에 있어서도 ▲초등학교 신입생이 학교에 안정적이고 빠르게 적응이 가능하고 ▲학생 문제행동 파악이 이전보다 수월해져 원활한 피드백이 가능하며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긍정적 관계 형성 ▲교실 공간 확보로 안전한 교실 여건 제공 등의 효과가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초등학교 1~2학년 학급당 학생 수는 2019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학급당 평균 학생 수 21.1명보다 낮지만 3~6학년 학생 수는 22.04명으로 OECD 수준에 못 미친다”며 “단계적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미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초등학교 2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 배치를 위해 ▲학교에 추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으로 지난 해 3억9600만원, 올해 2억9800만원 등 총 6억9400만 원을 학교에 지원했고 ▲추후 학생 유입 등을 검토해 증설이 필요한 학교에 추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교원 확보를 위해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 교사 26명을 추가 배치하고 담임교사는 정규교사로, 교과전담교사는 기간제 교사로 배치할 계획이다.
추가 교원에 대한 인건비는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교부금 형태로 계상됐으며, 13억여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교진 교육감은 “전국 최초인 초등학교 1·2학년 학급당 20명 배치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2025년까지 1~2학년 학급당 20명 배치를 유지하며, 효과성 분석 및 수용 여건 등을 검토해, 2026년부터 다른 학년까지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모든 교실의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세종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