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늘고 급매물 소진 중, 가격 상승요인 없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월 둘째 주에도 0.99%포인트 하락해, 올해만 누적 7.46%포인트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2월 둘째 주 전국 주택가격 매매동향에 따르면 세종시는 1.15%포인트 하락한 전주보다 하락폭은 약간 줄어 –0.99%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전국 하락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부동산원이 2월 13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43%포인트, 전세가격은 0.74%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0.58%→-0.49%), 서울(-0.31%→-0.28%) 및 지방(-0.40%→-0.36%)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0.99%포인트 기록한 세종시의 하락률이 가장 컸으며 경기(-0.64%포인트), 대구(-0.57%포인트), 부산(-0.51%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부동산규제가 전부 해제되고 신규분양 계획도 거의 없으며 세종시 주택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하락세가 이어진 것은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택이 저가 급매물 위주로 계약이 성사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하, 대출규제 완화 조치로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다”면서도 “여전히 매수인 우위 시장으로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거래 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급매물 위주의 저가 거래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롬동 공인중개사 김 모씨는 “요즘 아파트 매수 문의는 전보다 자주 있는 편이지만 실제 매수희망가격과 매물가격의 차이가 큰 편”이라며 “새롬동의 경우 전용면적 84㎡ 기준 6~7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매물은 8억원대가 많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2월 계약으로 등록된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84㎡의 경우 최고 7억4000만원에서 최저 3억5000만원까지 거래됐다.
한편 세종시는 2월 둘째주 전세가격지수도 0.98%p로 하락해 전주 -0.95%포인트 대비 하락폭이 커지며 1.07%포인트 하락한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세종시의 경우 거래 심리 위축 영향 지속되며, 아름·다정·고운동 위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76% 대비 하락폭 축소됐으며 수도권(-1.06%→-0.99%) 및 서울(-0.95%→-0.91%)이 하락폭 축소를 견인했다.
시·도별로는 경기(-1.07%), 세종(-0.98%), 서울(-0.91%), 인천(-0.85%), 부산(-0.79%) 순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을 기록한 지역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