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곧 다가오겠지
우수 곧 다가오겠지
  • 강신갑
  • 승인 2023.02.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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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신년 떠오르는 해...


우수 곧 다가오겠지

 

신년 떠오르는 해 옷매무새 가다듬어 맞았고

입춘에는 봄이여 어서 일어나라 노래 불렀고

정월대보름 달 아래에서는 손 합쳐 다복 빌었지

 

어둡고 우울한 겨울 잿빛 찬바람 내몬 일출

쌓인 눈 날카로운 얼음에 길 터놓은 방절 사자

개울에도 정수에도 떠 액운과 유병 벗긴 만월

 

자라는 오동나무 돋는 죽순 봉황 깃들 상서인가

맥박 뛰고 혈 도는 매서움 녹이는 남풍 일광

묶이고 얽힌 언 검댕 풀릴 우수 곧 다가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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