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신년 떠오르는 해...
우수 곧 다가오겠지
신년 떠오르는 해 옷매무새 가다듬어 맞았고
입춘에는 봄이여 어서 일어나라 노래 불렀고
정월대보름 달 아래에서는 손 합쳐 다복 빌었지
어둡고 우울한 겨울 잿빛 찬바람 내몬 일출
쌓인 눈 날카로운 얼음에 길 터놓은 방절 사자
개울에도 정수에도 떠 액운과 유병 벗긴 만월
자라는 오동나무 돋는 죽순 봉황 깃들 상서인가
맥박 뛰고 혈 도는 매서움 녹이는 남풍 일광
묶이고 얽힌 언 검댕 풀릴 우수 곧 다가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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