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이 세종시 특화 이끈다
'미디어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이 세종시 특화 이끈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3.02.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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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연구원 이재민 박사, “미디어 콘텐츠산업 비전 제시"
지역 내 콘텐츠 업체 네트워크 구축-콘텐츠 거점 공간 조성
지식재산(IP) 확보·콘텐츠 인프라 유치 등 무형·유형 지원 제안
세종테크노파크가 유치한 웹툰캠퍼스는 세종시 다정동에 있다.

세종시가 콘텐츠 산업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산업과 미디어 단지가 연계된 ‘미디어 콘텐츠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함께 조성될 디지털 미디어단지에 순수 언론기능과 함께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등을 묶어 특화단지로 조성해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유통-소비를 함께 할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전략과제로 지역기반형 ‘세종콘텐츠코리아랩’ 추가 건립과 지역 e스포츠 상설경기장 및 글로벌게임센터를 유치·제안을 검토할 것도 요구했다.

대전세종연구원 이재민 박사팀이 지난해 12월 세종테크노파크에 제출한 연구보고서는 세종시 지역특화 콘텐츠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이같이 제시했다.

최근 우리나라가 만든 드라마, 영화, 가요 등 대중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정부는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과 ‘K-콘텐츠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한다는 국정과제를 가지고 콘텐츠 산업을 더욱 진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도 민선4기 실천과제로 ‘로컬콘텐츠타운 조성’ 및 ‘세종 디지털 미디어단지 조성 지원’을 내놓고 미래전략수도 세종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산업으로 문화콘텐츠 및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콘텐츠 거점기관으로 2019년 세종시문화재단이 선정됐고 2020년 세종테크노파크로 이관해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자 지원사업을 2021년부터 지금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재민 연구원
이재민 연구원

지난 2021년에는 ‘하이코두’가 선정돼 ‘나만의 복숭아 과수원 콘텐츠’를 제작했다.

지난해에는 ‘카프’가 선정돼 숏포맷 2D 애니매이션 미르시티 10편을 제작하고 세종 내 주요관광지를 VR로 촬영한 홍보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세종시 문화콘텐츠 사업은 사업체 수, 연도별 매출액, 지역별 종사자 수가 대한민국 전체의 0.1~0.3%에 그쳐 아직은 미미하다.

이재민 박사팀은 세종시의 지역특화 콘텐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젊은 미디어 콘텐츠 산업도시, 세종’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지역문화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rty:IP) 확보와 활용 ▲콘텐츠 산업을 중시하는 국가정책 및 지역정책과 연계 ▲콘텐츠 종합지원체계 구축 ▲미디어 콘텐츠 인프라 유치 등을 추진전략으로 내놓았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산업은 수도권 집중이 심해 매출액 기준 서울·경기지역이 5만5527개 업체에서 매출액도 총 86.1%(2018년 기준)을 차지한다.

‘콘텐츠 산업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의 콘텐츠사업은 충청남도에서 분리해 별도로 조사된 2018년 이래 사업체 수는 2018년 318개에서 2020년 308개로 줄었을 뿐 아니라 매출액도 817억원에서 740억원으로 줄었다.

세종시 콘텐츠 전문기업 8개소에 대한 역량을 진단한 결과 대부분 물리적으로 ▲매출액이 낮고 ▲종업원 수가 적으며 ▲주로 지원사업의 공모를 통해 매출을 확보하는 영세한 신생기업으로 역량 확보를 위한 지원체계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기업을 위한 효과적인 지원 방안으로 사업체계를 구현하는 동시에 인력에 대한 지원이 병행돼야 정책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콘텐츠 기업이 네트워크를 구현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컨소시엄 형태로 공모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체계 확보도 필요하다.

세종시 콘텐츠기업의 규모상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이 어려워 전문적인 홍보와 PR 등의 체계 마련이 시급하며 결과물 전시회를 통해 시민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도 요구된다.

이재민 박사팀은 ▲세종·대전·충남 관련 역사, 고전문학, 인물, 사건 등 문화자원 소재 발굴을 통한 콘텐츠 IP(지식재산) 확보를 위해 공모전을 개최하고 ▲세종시 공실 상가를 활용해 영세 미디어콘텐츠 기업의 공간을 제공하며 ▲콘텐츠 거점공간이자 시민들의 문화향유 공간으로 지역 콘텐츠의 산출물을 유지·보관하는 콘텐츠 라키비움(library+archives+museum: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성격을 통합적으로 갖춘 기관) 조성을 제안했다.

이 연구는 또 ▲지역 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과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해 유튜브 영상 제작센터를 구축하고 ▲콘텐츠 기업의 네트워크와 시민 인식 확산을 위한 세미나, 심포지엄, 포럼 등 학술 공론장 또는 축제 형식의 공론장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재민 연구위원은 “세종시 발전을 위해서 부가가치 있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세종시는 광역시 중에서 지역콘텐츠산업 지원을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이 없는데 디지털미디어단지에 이 기능을 추가해 미디어콘텐츠 클러스터로 키워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미디어체험, 장비대여, 시설대관 등이 가능하다.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는 미디어 체험, 장비 대여, 시설 대관 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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