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보행교, 정월대보름 축제장 됐다
금강보행교, 정월대보름 축제장 됐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3.02.05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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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원 주최 정월대보름 맞이 전통문화 체험행사
연날리기·지신밟기·윷놀이·제기차기·투호놀이 등 즐겨
4일 금강보행교 남측보 광장에서 열린 '정월대보름맞이 연날리기'에 시민 1000여명이 모여 입춘덕담을 나누며 전통놀이를 즐겼다. 

입춘이자 정월대보름 전날인 4일 세종시 보람동 금강보행교에 시민 등 1000여명이 모여 전통놀이를 즐기며 즐거운 주말 오후를 보냈다.

‘정월대보름맞이 연날리기’ 행사가 열린 금강보행교 남측보 광장에는 둥근 달 모양의 조형물이 시민을 반기며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더했다.

세종문화원은 4일 오후 4시부터 금강보행교 남측보 광장에서 제1회 정월대보름맞이 연날리기 대회를 열고 공연과 놀이, 전통놀이대회를 열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내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된 첫 주말인 4일 오후 4시 세종문화원 풍물단(단장 김기숙)은 대보름맞이 전통놀이닌 ‘지신밟기’를 하며 금강보행교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행사장에 모인 시민들은 풍물단이 연주하는 북, 장구, 꽹과리의 신명나는 풍물소리에 함께 어깨춤을 추며 흥겨운 축제에 동참했다.

어린이들은 처음 보는 전통놀이를 신기해 하면서도 연날리기나 투호놀이를 실제로 체험하며 즐기는 모습이었고, 어른들은 추억의 제기차기를 하며 실력을 뽐냈다.

윷놀이는 다양한 참석자들을 즉석해서 뽑아 대보름날의 세시풍속인 윷놀이대회를 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금강보행교 위에서 전남 광주에서 온 양재호 연날리기 장인이 가오리연 120개를 하나의 줄에 연결한 줄연을 날려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주최측이 준비한 연 250개를 받아 이응다리 위에서 연을 날려 장관을 연출했다.

부럼과 떡을 나눠주는 부스에는 긴 줄이 늘어서 참석한 시민들의 색다른 즐거움을 더했다.

참석자들은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겼다.
참석자들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다.

임창철 세종문화원 원장은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첫 대보름맞이 행사에 참석하신 분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빈다”며 “내년에는 이보다 더 푸짐한 행사를 준비해 시민들을 초대하겠다”고 환영인사를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전통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이렇게 행사를 준비한 세종문화원과 처음 행사에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금강보행교를 활용해 다양한 행사가 열리도록 시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어 “내년 두 번째 행사에는 모두 다 한복을 입고 참석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뒤 “입춘과 대보름을 맞아 전통놀이를 즐기고 복을 서로 나눠주는 멋진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욱 성대하게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창철 원장과 최민호 시장을 비롯해 고기동·이준배 행정·경제부시장, 류제일 문화체육관광국장, 황순덕 의정동우회 회장, 김광운·김충식·최원석 세종시의회 의원도 참석해 시민들과 어울리며 입춘 덕담을 나눴다.

처음 연을 날려본다는 한 초등학생은 "바람에 연이 날아가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며 "보행교에 자주 놀러와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김 모씨(보람동)은 "시에서 대보름 행사를 한다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나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놀랐다"며 "금강보행교에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많이 열리기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참석한 아이들이 투호놀이를 즐기는 모습
참석한 아이들이 투호놀이를 즐기는 모습
세종문화원 풍물단이 금강보행교 주변을 돌며 지신밟기를 하고 있다.
세종문화원 풍물단이 금강보행교 주변을 돌며 지신밟기를 하고 있다. 풍물단 중에는 외국인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금강보행교 위에서는 120개 연을 줄로 연결한 연날리기 시연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금강보행교 위에서는 120개 연을 줄로 연결한 연날리기 시연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사진은 연날리기를 하는 아이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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