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폭탄', “이거 우리집 관리비 맞나요?”
'관리비 폭탄', “이거 우리집 관리비 맞나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3.01.21 07: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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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기사]난방공사 단가 37.8% 인상, 전기요금 11.4원/㎾h 올라
상수도·하수도 등 공공요금 모두 올라 1월 관리비에 한꺼번에 반영
세종시 지역난방 열 요금이 오르면서 난방비를 포함한 관리비가 전년 대비 크게 올라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사진은 세종시 한 아파트단지 전경)

“관리비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난방비 아끼려고 퇴근시에만 잠시 난방을 틀었는데 관리비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네요. 이거 우리집 아파트 관리비 맞나요?”

지난해 12월분 관리비 고지서를 받은 도담동 주민 김 모씨는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4인 가족의 전용면적 84㎡형 아파트 관리비가 50만원 넘게 나왔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라 난방비에 신경쓰며 아이들이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실내온도에 신경쓰며 춥게 지냈지만 관리비 고지서의 난방비는 예년보다 10만원이나 더 나왔다.

면적 37㎡ 오피스텔에 사는 한 직장인은 지난달 29만원이었던 관리비가 36만원으로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역시 원인은 난방비였다.

지역 부동산카페와 맘카페에는 “관리비 이번에 장난이 아니네요”, “관리비 너무 비싸요” 등 1월에 폭등한 관리비 인상에 대한 글이 여러건 올랐다.

전용면적 84㎡ 안팎 아파트 관리비가 40만원이 넘은 경우가 흔하고 50만원을 넘어선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세종시 아파트의 관리비가 많이 오른 이유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요금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주택용 단일요금의 열 요금은 지난해 4월 1일 이후 1Mcal당 66.98원이었으나, 지난해 10월 1일 이후에는 1Mcal당 89.88원으로 37.8%가 인상됐다.

통상 난방을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12월 난방비가 한 달 뒤인 이달 부과돼, 관리비 인상폭을 체감하게 된 것이다.

전기요금의 인상 및 변동폭도 크다.

지난해 7월 ㎾h당 5원을 올린 뒤 10월 ㎾h당 2.5원으로 인상폭이 조정됐던 전기요금은 올해 1월 ㎾h당 11.4원 인상됐다.

지역난방비가 오른 것에 맞물려 지난해 12월 기온이 낮고 추워서 예년에 비해 난방을 더 사용했을 가능성도 높다.

지역카페에서는 관리비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새롬동 안 모씨는 “월패드를 주의깊게 살피는 편인데 매년 24도 정도로 맞춰놓고 난방을 해도 올해 유난히 난방사용이 많은 것 같다”며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정말 추운 것 같다”고 말했다.

열 요금은 난방·온수 사용량을 계량기로 검침해 부과하는 요금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도시가스 요금과 연동해 산정한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지고 환율상승, 코로나 사태 이후 수요 폭증 등을 이유로 에너지가격이 폭등하며 연이어 인상됐다.

보람동 이 모씨는 “겨울에도 난방비를 그렇게 많이 쓰는 편은 아니라서 전년 대비 1만원 정도 올랐다”며 “창문가에 단열재를 붙이거나 실내에서 두툼한 실내복을 입고 있으면 크게 난방온도를 올리지 않아도 버틸 만하다”고 난방비 절약 노하우를 전했다.

전년 대비 관리비가 크게 오른 한 관리비 고지서와 열 요금 조정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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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희 2023-01-22 02:41:44
단열재*

임용훈 2023-01-21 11:28:10
난방비폭탄 틈가드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gasminer/22299028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