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고독만 남겨놓고 ...
상실
모두 간다.
모두가 떠나간다.
쓸쓸한 벌판에
고독만 남겨놓고
모두 다 떠나
외로운 마음
세찬 비바람에 씻어
무지개 피운다.
[시작노트]
떠나갑니다. 떠나갑니다.
기억마저도 떠난다면 어이한대요.
타오르는 간절함은
불면의 지새움 가져다 놓고
잘 길들여진 기다림의 습성은
변치 않을 망석으로 굳어 갑니다.
왔다가 사라지는
물결이 아니길 바랐습니다.
아, 차라리 다시 밀려오는
파도이길 빌 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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