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상실
  • 강신갑
  • 승인 2013.08.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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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고독만 남겨놓고 ...

  
 

                 상실

  

                    모두 간다.
                    모두가 떠나간다.
                    쓸쓸한 벌판에 
                    고독만 남겨놓고 

                    모두 다 떠나
                    외로운 마음
                    세찬 비바람에 씻어
                    무지개 피운다.

 
 

[시작노트]
떠나갑니다. 떠나갑니다.
기억마저도 떠난다면 어이한대요.
타오르는 간절함은
불면의 지새움 가져다 놓고
잘 길들여진 기다림의 습성은
변치 않을 망석으로 굳어 갑니다.
왔다가 사라지는
물결이 아니길 바랐습니다.
아, 차라리 다시 밀려오는
파도이길 빌 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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