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맞은 정치인들, "인사하고 시장보고...바쁘다 바뻐"
연휴맞은 정치인들, "인사하고 시장보고...바쁘다 바뻐"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1.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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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강준현·송아영, 거리 명절인사-전통시장·복지시설 방문 등 바쁜 일정
홍 의원 “곧 경제위기” 강 의원 “소상공인·은행 대출 받은 계층 정말 심각”
류제화 “전당대회 경선, 대통령 성과 훼손 안 하길” 송아영 “기업유치 노력”
더불어민주당 홍성국·강준현 국회의원과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을 당협위원장은 설 연휴동언 시민들과 접촉을 늘리기 위해 바쁜 일정을 짜 놓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명절 연휴 고속도로 차량 정체 현상을 촬영한 YTN 뉴스 유튜브 화면에 (사진 가운데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성국 강준현 국회의원,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국민의힘 송아영 세종시을 당협위원장

대부분의 시민과 직장인들은 이틀 뒤면 나흘간의 설 연휴에 들어가지만, 정치인들은 더 바빠진다.

떨어져 살던 가족·친척·지인들이 명절 연휴 한 자리에 모이면 나누게 될 대화에서 긍정적인 평판, 지지를 되도록 많이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시민, 국민들이 ‘물’(水)이라고 비유한다면, 표심(標心)으로 사는 정치인들이 물위에 떠 있는 배와 같은 관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인 홍성국 국회의원(세종시갑)은 19일부터 설날 전인 21일까지 지역구인 세종시갑 선거구에서 대략 15개가 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시민과 귀성객들이 오가는 주요 교차로에서 같은 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 등과 함께 거리인사를 하는가 하면 복지기관 방문, 시민 안전의 최일선을 맡는 세종남부경찰서 및 세종소방서 등의 격려방문, 당원협의회 주재 등 빼곡한 일정을 짜놓고 있다.

같은 당 소속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시을)도 19일부터 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 등과 함께 세종시을 지역구 주요 도로에서 거리인사를 한 뒤 경로당·노인회관·복지시설 및 전통시장·싱싱장터 방문 등을 계획해 놓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세종시을 선거구 당협위원장이 된 송아영 전 세종시당 위원장도 19일 오전 10시 30분 조치원읍 전통시장에서 국민의힘 당원 등과 함께 장보기 행사를 한 뒤 국민의힘 중앙당이 제작한 정책홍보지 배포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조치원역 앞과 주요 도로에서 시민과 귀성객들에게 명절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은 “이번 명절 때 외부활동 계획은 아직 없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조강특위가 한 당협위원장 공모에 그는 세종시갑 선거구를 지망했지만, 인선이 보류됐기 때문. 이에 따라 국민의힘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은 현재도 공석이다 

류제화 위원장은 “제가 왜 선임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면서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가 치러진 뒤 신임 당대표가 비어 있는 선거구의 당협위원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의도 정가 뉴스를 전하는 서울지역 매체들은 ‘친윤석열계가 아닌 당협위원장 응모자들 대부분은 탈락했다’고 전하고 있다. 류제화 위원장은 세종시 기자들에게 김병준 전 부총리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류 위원장은 “제가 지난해 7월 시당 위원장이 된 후 책임당원만 700명 이상 늘었다. 시당 조직은 탄탄하다”고 말했다.

이들 4명의 세종시 정치인 대부분은 최근의 정계 흐름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는 것을 꺼려했다.

미래에셋대우 사장 출신으로 경제·금융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홍성국 의원은 설 연휴 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경제위기에 굉장히 가까이 와 있다. 서로 화합하고 단합해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해 가자고 말할 것”이라며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로) 여의도 정가는 대혼란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정부여당이 앞장서서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야 할 판에 과거에만 몰입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강준현 의원은 “중앙정치가 혼란스러워서 TV 보기가 싫다는 분들을 만나면 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현장에서 보면 대출 이자가 2배 이상 올라 소상공인·(은행 대출 받은)취약 차주·한계 차주·전월세 사는 분들이 특히 힘들어 한다. 정말 어렵고 힘들어하는 분들을 두텁게 지원해 주는 방안을 정부여당이 만들어야 한다. 정부여당을 재촉하고 압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제화 위원장은 같은 질문에 “(3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로 경쟁을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저희는 대통령이 낸 성과를 국민들에게 전달해 주는 역할을 여당이 해야 하니까, 여기에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전당대회의 당대표 경선이 흥행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좋은 얘기가 설날 밥상에 좀 더 많이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송아영 위원장은 “전동면은 금남면 다음으로 세종시에서 면적이 넓다. 앞으로 최민호 시장과 함께 전동면, 전의면 등지에 기업, 대기업들이 많이 들어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하루빨리 완공되고, 우리가 원하는 규모로 시행이 되도록 노력을 하고 그런 비전을 시민들에게 발표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약 14개월 뒤인 내년 4월 10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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