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 촉진 위한 레시피 연구·보급 및 탄소중립 실천에 노력
“지금까지 한국생활개선회 세종시연합회를 지켜온 선배님과 함께하는 회원들, 앞으로 들어올 회원들과 행복한 동행을 함께하는 생활개선회를 만들 계획입니다.”
4년간 수석부회장으로 이전숙 연합회장과 함께 한국생활개선회 세종시연합회를 이끌었던 박병남 회장이 17일 이·취임식을 시작으로 제6대 세종시 연합회장을 맡았다.
세종시 출범 당시부터 행복도시 생활개선회를 이끌며 농촌여성의 지위향상과 6차산업으로서의 농가 소득증대 등에 힘썼던 박병남 회장은 배려와 존중의 리더십을 지닌 여성이다.
“과거 연기군 시절에는 농업이 이 지역에 가장 중요한 산업이었는데, 세종시가 생기면서 농업비중이 점점 줄고 농업인의 비중도 줄고 있어요. 하지만 행정수도로서의 세종시는 우리 농업인들에게 더 큰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해요.”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레시피 개발과 탄소중립실천을 비전으로 건 박병남 회장은 여성이 농촌의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지금은 농촌의 역할이 단순히 쌀과 채소를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아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도시민들의 식성과 기호에 맞는 형태로 건강하고 안전하게 가공하는 것이 농촌소득의 증대를 가져오는 동시에 국민의 건강에도 기여하지요. 이러한 역할을 대부분 농촌 여성이 맡고 있어요.”
지난해 박 회장은 행복도시 생활개선회 회원들을 이끌고 발효식품을 배우기 위해 전남 곡성군에 다녀왔다.
누룩 장인에게 쌀 누룩을 활용한 발효누룩소금과 만능 발효소스 만들기를 배워 온 회원들은 가정에서 쌀을 발효시켜 다양하게 활용한다.
“세종시 농촌에서 농산물을 활용한 6차산업을 이끄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성이에요. 가족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먹이기 위한 엄마의 마음으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판매하지요. 장아찌, 식초, 된장, 김치 등 건강에 좋은 농산물 가공품들이 여성의 손에서 생산되는데, 우리 생활개선회에서는 이러한 가공기법을 함께 배워 널리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과제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병남 회장은 특히 쌀 소비에 진심이다.
매년 세종시에서 주최하는 ‘밥맛 좋은 쌀 경진대회’에도 회원들과 함께 봉사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에는 세종시에서 하는 체육대회, 농민한마음대회, 복숭아축제 등의 행사에도 팔을 걷고 먹거리 나누는 일에 손을 보태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이제는 여성이 목소리를 낼 때라고 생각해요. 농업 일과 자녀양육, 가사 일까지 하는 농촌여성이 이제는 발언권을 가지고 농촌을 변화시키기 위해 앞장서야죠.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먹이고, 환경보호에도 앞장 서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미래를 넘겨줘야 하니까요.”
박병남 회장은 여성농업인의 교육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의 농업은 과거 부모님이 하시던 농사일을 배워 하던 때와는 달라요. 농업도 기계화 되고 있고 작물도 과거와는 많이 변했어요. 여성농업인도 한 사람의 직업인으로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생활개선회가 앞장서 교육할 겁니다.”
한편 17일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교육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생활개선회 세종시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에는 80여 명의 내외빈과 대의원, 전임 임원 및 새로운 임원과 함께 진행됐다.
이·취임식에는 전광희 최민호 세종시장 배우자, 이정임 이준배 경제부시장 배우자, 김영숙 최교진세종시교육감 배우자, 이영희 강준현 국회의원 배우자, 한인숙 홍성국 국회의원 배우자, 박란희 세종시의회 제1부의장, 김현옥 세종시의회 의원, 최인자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등이 참석해 박병남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박 회장은 제4·5대 생횔개선세종시연합회 회장을 맡았던 이전숙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 이전숙 전 회장은 함께 한 임원과 지회장들에게 좋은 글귀를 적은 캘리그래피 작품을 하나하나 선물하며 수고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홍성국 국회의원은 축전을 통해 “여성 농업인은 미래 농업의 희망이고, 어려운 시기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행복을 나누고 있는 여성 농민에게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생활개선회의 힘찬 전진을 위해 중책을 맡은 박병남 회장을 중심을 생활개선회 세종지회의 눈부신 발전을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