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1년 내내 세종시 아파트 매매지수가 하락했던 한해였다. 

일부 언론이 반값으로 폭락했다는 기사를 쏟아냈지만, 평균적으로 따져보면 연초에 비해 1억~2억원, 최고가격 대비 2억~3억원정도 내렸다는 게 정확한 분석일 것 같다. 

한국부동산원이 매년 발표하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도 매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하락률이 실제로 가장 높았다.

2022년 12월 29일 발표된한 12월 넛째 주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전국 평균 0.76%포인트 하락한 것에 비해 세종시는 1.68%포인트 하락,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난 한해 누적 매매가격지수 하락률 역시 세종시는 –16.74%포인트로, 전국평균인 –7.22%포인트로 2배 넘게 내렸다.

주택가격이 전국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매매가격 지수가 13.25%포인트 상승했던 2021년에도 세종시는 0.68%포인트 하락하는 등 하락세도 장기적으로 지속하고 있다.

실제 연초에 비해 아파트 가격은 얼마나 내렸을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세종시 아파트는 연초에 비해 동별로 2억~3억원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지난 1월과 12월의 실거래가를 비교해 본 결과 1월에 6억원에 거래된 가락마을 7단지의 경우 12월에는 4억원에 거래돼 2억원이 떨어졌다.

다정동의 경우 6억 9700만원에 거래됐던 가온마을 1단지가 12월에는 6억원에 거래됐고, 1월에는 7억원에 팔린 가온마을 3단지의 경우도 12월 5억7000만원에, 1월 8 65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던 가온마을 4단지의 경우에도 12월에는 6억2500만원에 계약됐다.

도담동 10단지는 2022년 2월 8억원에 매매됐으나 12월에는 6억4300만원으로 떨여져 1억5700만원이 하락한 가격에 실거래됐다.

보람동 8단지의 경우 1월 7억원에 나갔지만 12월에 5억6000만원에 매매됐고, 역시 1월에 7억원에 거래됐던 새샘마을 1단지도 12월에는 5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2022년 초 가격 역시 7개월정도 지속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거래가격이라 최고가격에 비해 1억~2억원이 내려간 가격대로 세종시 아파트는 최고가 대비 2억~3억원이 내린셈이다.

세종시 도담동 공인중개사 김 모씨는 “세종시의 경우 2020년 5월쯤부터 상승세가 시작돼 2021년 8월쯤까지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의 반동으로 이후 하락세도 가파르게 지속됐다”며 “특히 올해 하락세는 주택담보대출 이자의 상승 등 외부적 요인으로 전국적인 주택가격 내림세에 덧붙여 주택거래가 실종돼 세종시 주택가격 하락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부적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이지만 세종시의 경우 공급량이 많지 않고 호재가 많아 2023년 봄부터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 하락폭은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문지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